▲아치 배터스비. ⓒ기독법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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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아치 배터스비(Archie Battersbee)는 이날 런던왕립병원에서 숨졌다.
그의 어머니 홀리 댄스(Hollie Dance)는 이날 병원에서 “아치가 낮 12시 15분에 숨을 거뒀다”면서 “그는 끝까지 싸웠고, 나는 그의 어머니인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치는 지난 4월 7일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이후 런던왕립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치명적인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와 약물 치료 등으로 연명해 왔다.
의료진은 소년의 뇌간이 이미 죽어 회복할 가망이 없다고 보고 연명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그 부모는 연명치료를 계속하기를 원했다.
이에 부모는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이 병원 측의 손을 들어 줬고, 대법원도 상고 신청을 기각했다.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5일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치의 부모는 그의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다. ⓒ고펀드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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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원 측은 생명유지장치를 다음 날 오전 10시 제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통보했고, 그는 생명유지장치 제거 후 숨을 거뒀다.
병원 운영진은 “아치 배터스비는 오늘 오후 런던왕립병원에서 그의 최선을 바라는 법원 결정에 따른 연명 치료 중단으로 사망했다”며 “아치의 비극적인 사례는 가족과 친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