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공식 홈페이지 제공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헝가리 총리가 전 세계에 걸친 “문명의 충돌”을 경고하고, “기독교 정치인은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없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적극 반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댈러스 텍사스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 (CPAC)에 참석한 오르반 총리는 세계주의와 불법 이민에서부터 결혼과 젠더 이데올로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문화적 이슈를 다뤘다.

4월에 ‘기독교 민주주의, 보수, 애국 정치’ 캠페인으로 재선된 오르반 총리는 CPAC 참석자들에게 “독립과 자유를 중시하는 헝가리와 텍사스 사이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헝가리와 댈러스는 서로 5천 마일 이상 떨어져 있더라도 공통점이 있다. 내 조국 헝가리는 유럽의 론스타 국가”라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앞선 연설에서 유럽은 본질적으로 혼혈 인종이 차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가 세계주의 좌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를 ‘이데올로기 운동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에게 제기된 인종차별 혐의에 대해 “(내 말은) 혼혈 인종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독교 정치인은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미 내일 뉴스 헤드라인이 예상된다.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이자 반유대주의자이며 푸틴의 트로이 목마인 유럽 정치인이 보수 집회에서 발언하다’라고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떤 생각도 전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가짜뉴스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미 보수주의자들에게 “서방의 유대-기독교 유산에 반대하는 정권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다.

그는 “나치즘과 공산주의의 공포는 유럽 대륙의 일부 서방 국가들이 기독교 가치를 포기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리고 오늘날의 진보주의자들도 그러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들은 서구적 가치를 포기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미국은 헝가리에 ‘기독교와 국가적 가치를 없애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오바마 및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오르반 총리와의 회담을 거부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 부패 혐의를 받은 헝가리 관리들에 대한 비자도 거부했었다.

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미국(2017년)과 브라질(2018년)에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서 전 세계 사회적 보수주의자들과 뜻이 같은 정부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중국, 인도, 정통 세계, 심지어 이슬람 세계까지 현대화에 의해 점점 변하고 있다”며 “경쟁 문명들은 서구 기술을 채택하고 서구 금융 체계를 마스터했으나, 서양의 가치는 채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서양의 가치를 입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고, 남녀 간의 결혼에 대한 헌법적 정의를 비롯해 불법 이민과 ‘성 이데올로기’ 등에 대한 헝가리의 강력한 정책을 소개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018년 연설에서도 “기독교는 유럽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브뤼셀, 베를린, 파리의 지도자들이 ‘이슬람 선전’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럽 연합 지도자들에게  “유럽의 지도자들이 기독교 문화의 쇠퇴와 이슬람의 발전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헝가리는 UN과 EU의 이민 접근법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