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칸소주 대형 감리교회, 동성애 문제로 ‘교단 탈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18개월간 조정과정 거쳐… 세계감리교회(GMC) 가입할 것”

▲2022년 7월 3일(현지시간) 아칸소주 존스보로에 위치한 제일연합감리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튜브 캡쳐

▲2022년 7월 3일(현지시간) 아칸소주 존스보로에 위치한 제일연합감리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튜브 캡쳐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에 소속된 대형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교단을 탈퇴하기로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 아칸소주에 위치한 존스보로(Jonesboro) 제일연합감리교회 교인 1,300여 명은 최근 UMC를 탈퇴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찬성 69%, 반대 31%로 탈퇴를 결정했다. 

교회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모두는 교회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UMC 탈퇴를 반대하는 단체인 ‘스테이 UMC 존스보로’(Stay UMC Jonesboro)는 페이스북에 이 투표 결과를 알리며 “누군가 UMC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명히 낙심하고 슬펐다. 우리는 문제가 있고, 도전적인 과정을 겪었다”고 전했다.

UMC 존스보로는 6월 26일자 서한에서 “교회 행정위원회가 탈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18개월간 조정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UMC를 탈퇴할 시 재산 유지 비용이 약 65만 달러이고, 최근 UMC에 대한 보수적 대안으로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은 “대다수 교회가 신앙 체계를 바꾸는 것에 반대하며 전통적인 감리교회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며 “세계감리교회에 가입하며 감리교인들은 계속 이 건물에 머물고, 신앙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GMC 측은 “웨슬리 신학과 일치하는 전통적인 감리교회를 유지하고, 모든 재산을 (교회가) 소유하며, 신탁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회가) 목회자를 선택하는 데 더 많은 자율성을 허용하고 주교가 평생 임명되지 않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지도력이 더 많은 책임을 진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초, UMC 아칸소연회의 634개 회원교회 중 35개 교회가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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