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상
▲일가상 수상자들.
(재)일가재단(이사장 김한중)의 제32회 일가상에 농업부문 정은조 윤제림 회장, 사회공익부문 김성오 (협)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제14회 청년일가상 수상자는 김윤지 (사)비투비(BtoB) 대표이다.

수상자는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공적검토와 재단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근 선정됐다.

농업부문 수상자 정은조 회장은 부친 윤제 정상환 선생의 산림녹화 사업을 이어 받아 전남 보성 초암산과 주월산 일대를 복합산림 경영모델림으로 가꾼 모범 독림가이다.

‘윤제림’은 337㏊(약 100만 평)에 1969년 식재한 해송과 편백나무 6만 그루와 삼나무 등 아름드리 수목과 꽃들을 사계절 즐기며 다양한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힐링의 숲’이다. 대를 이은 치산녹화 조림실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2020년 산림청 ‘산림명문가’로 지정되었다.

정은조 회장은 자연의 소중함과 생태 다양성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몸과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치유의 숲 ‘윤제림’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성공모델을 이뤄냈다.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김성오 이사장은 우리나라 협동조합 설립 및 확산 운동의 개척자이다. 1992년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번역본을 출간,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던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했다.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에 앞장서 협동조합의 설립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데 기여했고, ‘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를 세워 협동조합 창업교육과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오 이사장은 오랜 기간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 전반적 나눔과 융합의 가능성을 위해 굳은 의지로 적극 노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ESG 경영 거버넌스 분야 발전에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며 협동과 연대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일가상 수상자 김윤지 대표는 ‘미혼모와 유기 영아’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회혁신가이다. 2015년 베이비박스 프로젝트를 시작해, 위기 부모들에게 필요한 맞춤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했다.

2020년 런칭한 위기임신지원 ‘품(puum)’은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 주거 등 필요한 모든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자립지원 ‘옥토포수’ 사업을 시작해 관련 정보를 찾기 쉽게 제공하고 취업지원 및 일자리 연결, 돌봄 지원 등을 제공 중이다.

김윤지 대표는 궁극적으로 베이비박스가 없어지도록 하는 뚜렷한 소명의식과 진정성을 갖고, 과학적 연구를 통한 문제 해결의 창의적 사례를 보여주며 이 시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일가상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 헌신한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福民主義)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며, 1991년 제정됐다.

청년일가상은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자 2009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9월 3일 오전 11시 하남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