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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위치한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Sk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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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클리닉은 힐러리 카스(Hillary Cass) 박사가 이끄는 독립적 조사팀의 권고에 따라 내년 봄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2020년 가을에 시작된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는 이달 초에 발표됐다.
NHS의 한 관계자는 7월 28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2023년 봄까지 타비스톡 클리닉을 폐쇄하고, 전문아동병원 등을 통해 새로운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비스톡이 보아온 아이(그리고 대기자 명단에 있는 아이)들은 그 시간 동안 새로운 병원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 박사는 7월 19일 알려진 보고서에서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독 제공자 모델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지역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스 박사는 또 성별위화감을 치료하기 위해 실험적인 사춘기 차단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태너 발달 2단계에서 사춘기 차단제를 사용하는 근거는 아동, 특히 초기 성별위화감이 있는 출생 기록상 남아가 초기 사춘기에 도달할 경우, 이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출생 기록상 여아의 지배적 선호 그룹을 포함해 후발성 청년 그룹에 이러한 근거가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10대 초반을 거쳐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 발달을 촉진하는 데 있어 사춘기 성 호르몬의 역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나아가 이러한 호르몬 증가를 막는 것이 성 심리 및 성 성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따라서 사춘기 차단제가 의사 결정 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시간을 버는 것 이외의 방법이 없다”고 했다.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는 2021년 ‘성 정체성 발달 서비스’(Gender Identity Development Service)에 3,500건 이상의 추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명서는 “성 정체성에 대한 지지 요구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며 “이러한 수준의 요구는 고도로 전문화된 단일 국가 서비스로는 충족될 수 없으며,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성별이 다양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통합 시스템 내에서 시기적절한 방식으로 보살핌과 지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잉글랜드 NHS에 따르면, 2011-2012년에 250건에 불과했던 성 정체성 서비스에 대한 추천이 2021-2022년 사이에 5,000건 이상 증가했다. 추천수는 특히 소녀들 사이에서 급증했으며, 그들 중 다수는 인터넷으로 과열된 친구들의 영향으로 자신이 이성이라고 믿게 됐고, 트랜스젠더로 식별되는 것은 다른 정신 건강이 고통에 대한 부적응 대처 매커니즘이라고 믿었다.
카스 박사는 “지역 센터의 직원은 아동 및 청소년 건강에 대한 더 넓은 내용 안에서 성별 위화감이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의 돌봄을 포함한 광범위한 임상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8년 공중보건연구원 리사 리트만(Lisa Littman)이 플로스원(PloS One)에 기사를 게재했을 때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많은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급속 발병 성별위화감’이라고 하며, 최근까지 거의 어린 소년들에게만 발생했던 성별위화감 진단의 기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카스 박사는 아울러 “성별위화감이 있는 아동의 자연적 사춘기를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증거 기반이 매우 열악할 뿐 아니라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 성숙은 사춘기 차단제에 의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복잡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가능한 장기적인 신경 심리학적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2021년 2월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투여받은 어린이의 뼈 성장이 현저하게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영국 NHS 성 클리닉에서 임상 치료를 받은 44명의 청소년들을 추적했다.
NHS에 따르면, 키와 뼈의 강도에서 모두 다소의 증가가 있었지만, 호르몬 억제가 없는 기간에 예상된 수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시작된 지 9년 후에 발표됐고, 추적한 44명의 어린이 중 43명은 계속해서 사춘기 차단제를 복용했다.
타비스톡 클리닉은 지난 2020년 20대 젊은 여성인 키이라 벨(Keira Bell)이 법원에서 “이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10대 때에는 사춘기 차단제의 위험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상당한 조사를 받았다. 벨은 계속해서 성 호르몬을 복용하고 이중 유방 절제술을 받았으나, 이후 그 결정을 후회하고 탈성전환했다.
그 해 말 영국고등법원은 벨의 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몇 달 후 이를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