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3기
▲발대식 현장에 함께한 온택트 3기 단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고자 청소년들이 모였다. 바로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의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이하 온택트) 단원들이다.

지난해 1, 2기에 이어 3기 활동을 시작한 30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6월 7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된 홈페이지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거나 평소 생명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청소년들 중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3기 온택트는, 지난 9일 발대식을 진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온택트 3기는 세 달간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올바른 생명의 가치관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주요 활동은 자신의 SNS에 2주에 1회 이상 장기기증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장기 이식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제작한 홍보물을 온라인에 배포하는 것이다.

또한 본부로부터 제공받은 생명나눔 활동 키트를 활용하여 또래 집단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Right 캠페인>을 진행한다. <생명나눔, Right 캠페인>은 온택트 단원 30명이 각각 친구 30명을 Right 캠페이너로 모집하여 생명나눔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미니 퀴즈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도록 돕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다. 퀴즈에 참여한 Right 캠페이너 900명 역시 활동 키트를 부여받아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생명나눔 선언문’을 SNS에 게재함으로써 또래 집단의 장기기증 인식 개선 및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걷기대회에 봉사자로 참여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응급의학과 의사를 꿈꾸고 있는 온택트 3기 이유나 양(18)은 “친구의 동생이 뇌사 판정을 받고 6명에게 새 생명을 전한 모습을 지켜보며, 장기기증이 얼마나 고귀한 나눔인지 알게 되었다”며 “의사의 꿈을 실현하기 이전에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하여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비대면으로 발대식에 참석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임수빈 양(19)은 “어릴 적 투병 생활을 하며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여전히 장기기증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청소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온택트 단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부는 온택트 단원에게 활동에 따른 봉사 시간을 부여하고, 우수 단원에게는 포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홍보팀 관계자는 “온택트 단원들이 구심점이 되어 장기기증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확산해 나간다면, 생명나눔에 대한 청소년들의 가치관 정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숙한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7월 16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만 16세 이상부터 보호자의 동의 없이 자신의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해졌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만 16~18세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지난 2018년 231명, 2019년 1,618명, 2020년 3,380명으로, 2021년 5,576명으로 시행규칙 개정 이후 24배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장기기증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택트 3기 단원들의 활동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