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속화된 공적 영역에서 발언권 회복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독교학술원 이사장 취임한 여주봉 목사

다음 세대와 성도들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켜야
‘신앙 본질’, 교리적 지식보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필요할 때만 하나님 찾지 말고 뜻·얼굴·비전 구해야

▲최근 기독교학술원 이사장에 취임한 여주봉 목사. ⓒ송경호 기자
▲최근 기독교학술원 이사장에 취임한 여주봉 목사. ⓒ송경호 기자

1982년 창립된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에서는 지난 3월 제3대 이재훈 이사장(온누리교회 담임)에 이어 여주봉 목사(용인 포도나무교회 담임)를 제4대 이사장에 추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침례대학교와 사우스웨스턴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를 받은 여주봉 신임 이사장은 새물결선교회 회장, 샬롬나비 공동대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중앙위원, 기독교한국침례회 해외선교회 이사, KWMA 운영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여주봉 목사는 “기독교학술원은 개혁주의 신학의 토대 위에, 은사주의까지는 아니지만 성령의 역사를 적극 환영하자는 입장 위에 세워졌다. 개혁주의 신학 차원에서 성경 말씀과 십자가,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조명하고, 사역을 위한 은사도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학자들을 한데 모아 복음주의와 개혁주의 토대 위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여주봉 목사와의 일문일답.

-학술원 이사장이 되신 소감과 포부, 비전 등을 간단히 듣고 싶습니다.

“전 이사장 이재훈 목사님이 수고 많이 하셨고, 다음은 교대로 섬기면 좋겠다고 해서 맡게 됐습니다. 기독교학술원은 하던대로 사역을 계속 할 것입니다.

원장 김영한 박사님과도 나눈 말씀인데,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서구화되면서 기독교가 사적 영역으로 몰려나 있습니다. 과학에 기초한 팩트만이 공적 영역에 머물러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선호에 의한 선택과 가치를 갖는 사적 영역에 기독교를 몰아넣으면서, 기독교는 모든 공적 영역에서 발언권을 빼앗긴 것입니다.

교회가 동성애에 대해 이야기하면, ‘왜 교회가 사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이를 공적 영역으로 끌고 오느냐’고 합니다. 우리가 믿는대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모든 창조 세계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돼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구속의 완성이 이뤄지는 것이 인류의 역사입니다. 성경 진리는 사적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적 진리의 토대 위에 이야기가 나오고, 세계관이 나오고, 철학과 조직신학의 토대 위에 각 분야가 세워지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일꾼들도 양성돼야 합니다.

기독교학술원을 통해 많은 귀한 학자들이 이런 부분을 연구하고 목소리를 내서, 교회들이 다음 세대와 성도들을 무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총리에까지 오른 네덜란드 아브라함 카이퍼가 그 선구자입니다. 이것이 기독교학술원이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입니다.”

-코로나 등으로 드러난 한국교회의 문제점 진단과, 해결 방안이나 대안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있던 문제들이 심화됐을 뿐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리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에 있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교리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의 토대 위에서 인격적·개인적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의도를 알아가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 Jones) 목사님은 하나님에 관한 성경적 지식을 컵에 비유하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우유에 비유했습니다. 빈 컵을 죽은 정통주의라고 하면서, ‘죽은 정통주의는 이단만큼 나쁘다’고 했습니다. 이단은 교리가 잘못됐지만 죽은 정통주의는 교리만 있다면서, 죽은 정통주의는 전적으로 정통이지만 전적으로 쓸모없다고까지 했습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는 정통하지만, 정작 인격체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그 분의 성품과 의도와 그 시대에 하신 일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3절)에서 영생을 한 마디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했고, 요한일서 1장(3절)의 ‘사귐’도 같은 말씀입니다.

한국교회가 자기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존재를 다해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의 목적을 바라보고 온 삶을 동참하면,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으로 하나님의 길을 따라 살기보다, 종교적 의식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중요하지만, 그 자체는 본질이 아니라 본질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본질은 사라지고 의식만 남으니, 빈 컵처럼 아무런 쓸모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교회 가운데 하나님의 실제적 역사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장로나 집사, 권사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삶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킵니다.

코로나 전부터 교회는 심각하게 침체됐고, 다음 세대가 심각하게 떠나고 있었다. 많은 교회들에 종교적 모양과 의식, 교리와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의 실제 역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침체해 있다가, 코로나가 닥치니 와르르 무너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결책 역시 하나님을 아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찾는 자에게 발견된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필요와 목적을 위해 도움을 구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중을 알고 그분과 동행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찾는 자에게 당신을 계시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뜻을 보이십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신앙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찾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수단으로 전락해 필요할 때 도움만 구하고 있으니, 교회가 그릇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적 영역에서 기독교의 자리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도들의 무장이 필요하고, 그래서 특히 다음 세대의 교육이 핵심입니다. 세계관부터 철저히 무장시켜 훈련시켜야 합니다.

‘선교적 교회’를 배워가다 보니 미국의 급속한 세속화는 1960년대 시작됐고, 40여 년 만에 완전히 다른 나라처럼 바뀌었습니다.

1960년대 전까지는 소수만 대학을 갔지만,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가게 되면서 실존주의 등 세속 철학으로 무장된 교수들이 그런 학생들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세속적 가치관을 품은 대학생들이 정치 경제 언론 사회 등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하면서, 불과 몇십 년 만에 다른 나라가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대법관들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법을 토대로 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지금은 대법관 중 1명이라도 개인적 신앙을 고백하면 난리가 납니다. 법적 영역에 신앙을 끌어들인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미국도 사태가 계속 심각해집니다.

이에 미국 교회들에서는 성도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키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다음 세대가 심각하게 하나님을 떠나고 있는데, 젊은이들에게 투자해서 그들을 무장시키고 훈련시켜 사회에서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재로 길러내야 합니다.

다음 세대가 신앙적으로 철저히 무장될 뿐 아니라, 각자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예를 들면 교회가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문제는 정치권 전체가 성경적 세계관과 다른, 진화론과 자연주의적 세계관에 토대한 세속적 가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놔두고 한두 가지 법안만 막는다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그런 법을 막으면서도, 정치나 문화 자체를 성경적 가치 위에 세워야 합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이 각 분야에서 굳이 성경을 내세우지 않고도 성경적 토대가 기반이 되도록 하는 작업을 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통해 세속화가 이뤄졌듯, 대학이 회복돼야 합니다. 기독교 대학이라고 하지만 성경 과목이나 채플이 끝입니다. 세속화된 가치 그대로 찍어내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바꿔야 합니다.”

▲선교 활동과 다음 세대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여주봉 목사. ⓒ송경호 기자
▲선교 활동과 다음 세대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여주봉 목사. ⓒ송경호 기자

-그동안 활발히 해 오셨던 선교 활동과 학술원의 시너지 효과도 가능할까요.

“저는 사역을 계획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성경 인물들이 계획해서 뭘 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계획을 했다면, 80세에서야 애굽으로 갔겠습니까? 노아가 계획했더라면, 방주를 만들었을 리 없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모델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도 요한복음에서 ‘나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요 5:30, 8:28, 14:10 등). 예수님은 하나님과 늘 친밀한 교제 가운데 사셨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 뜻을 보시는 대로 참여하셨고 그것을 자신의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하십니다.

사도행전 13장의 안디옥 교회도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워 선교를 보내는데, 이 역시 안디옥 교회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을 교회가 보낼 리 있겠습니까? 리더들이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말씀하셨고, 이를 따라 그들이 파송했다고 나옵니다. 리더들이 기도할 때 뜻을 보이셨고, 리더들뿐 아니라 교회 전체가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보이시든, 분별해서 순종하는 시스템이 교회 내에 갖춰져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예배하기를 추구하고, 뜻을 보이시면 순종해야 합니다.

말로는 다 하나님의 교회이고 예수님이 머리 되신다고 고백하지만, 실제로 성령께서 교회를 인도하시고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나가는 시스템은 없습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노력하며 방법을 추구하고 예산을 편성합니다. 하나님의 자리가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교회가 로터리클럽처럼 사역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만 하면 다 통과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수 있을까요? 인본주의만 가득할 뿐입니다. 종교적 모양과 의식은 많지만, 실질적 역사하심은 고갈돼 버린 것입니다.

기독교학술원에서도 제가 이사장이 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바쁘기도 했고, 교회 형편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재훈 목사님이 강력하게 요청하셨고, 더 반대했다가는 관계가 깨질 것 같아 수락했다. 떠밀려 왔지만,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려 하실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계획은 없고, 하나님 인도하심이 있다면 원장님과 제 마음이 모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선교적 교회를 ‘교회와 나라가 사는 길’이라고 하셨는데요.

“성경적 가치관으로 다시 세워가려면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하기에, 저희는 일터 사역부터 시작했습니다. 로잔 대회를 앞둔 2019년 마닐라에서 열린 일터 사역 포럼에 참석하면서 ‘선교적 교회’에 대한 윤곽이 보였고, 배워 가면서 나누고 가르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선교적 교회’로 인도하고 계심을 알게 됐습니다.

선교적 교회란,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이 단순히 영혼 구원이나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창조 세계의 구속이 포함된 것임을 모든 성도들이 인식하고,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시작된 창조의 역사와 지금도 성령을 통한 구속의 역사를 모든 영역에서 구현하시는 성령님의 역사에 모든 성도들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동역자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적인 부분이 ‘일’입니다.

선교적 교회가 되려면 복음의 포괄적 성격을 이해해야 합니다. 영혼 구원뿐 아니라, 로마서 8장에 나오듯 개인이 모든 영역과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모든 공적 영역과 창조 세계 전체의 구속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런 복음의 포괄적 성격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동안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이를 강조해 왔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다 보니 그들은 정치적으로 흘러갔습니다. 반면 에반젤리칼 진영에서는 이 부분이 다소 가려져 있었지만, 로잔 언약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모이지 못하다 보니 비대면에 익숙해졌는데, 온전한 예배가 드려질지 의문입니다. 온 마음으로 드리면 괜찮겠지만, 말씀 듣기부터 깊이 있게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선교적 교회 쪽으로 강력히 인도하고 계십니다.”

-군선교를 통해 젊은이들을 전도하는 것을 넘어 선교 동력화하는 비전을 갖고 계신데요.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이미 하고 계신 어마어마한 사역 중 하나가 다음 세대 사역입니다. 몇 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전체 사역 방향을 다음 세대 쪽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열어주신 부분이 군선교입니다. 육·해·공군을 거의 다 섬기고 있고, 저희 교회처럼 매년 활발하게 선교활동을 하는 교회는 드뭅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그렇지 못하지만, 한때 ROTC 학군단 133곳을 다 섬기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많이 들고, 교회나 선교회로 오는 분들이 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하나님을 위해 사역한다면서, 내 교회에 도움 안 되면 하지 않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는 그 목적에 하나님이 없는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고 주님의 목적이 보여지니, 주님의 일이 내 일입니다. 우리 목적은 다음 세대를 돌이키는 것이지, 우리 교회로 데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두드림 투게더 사역은 무엇인가요.

“KWMA 운영이사장도 맡고 있는데, 다음 세대는 한국교회 어딜 가나 핵심 사역입니다. 두드림 투게더 사역은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선교단체들과 연합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드림 투게더(Do-Dream Two-gether) 운동은 두 명을 한 조로 1년 임기의 인턴 선교사를 2명씩 6개월 간격으로 선교지에 단기 파송하는 것입니다. 6개월마다 두 명씩 보내 한 곳에서 네 명이 팀을 이뤄 섬기는 사역입니다. 현지 선교사가 있는 곳에서 그들의 지도 아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민족을 섬기면서, 관계와 리더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온전한 선교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역보다는 훈련이 목적이지만,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 중심적 가치관으로 무장된 청년들을 통해 현지에서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들을 위해 장기 선교사처럼 지원합니다. 교회 개척 때부터 1명당 1백만 원씩 지원했습니다. 예산이 많이 들지만,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이기에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지금은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인턴 선교사를 모집해서 보내고 지원합니다. 100% 지원하지는 않고, 청년들이 후원 약정을 받아오면 매칭하는 형태입니다.

사회에서도 젊은 시절 1-2년 휴학하고 외국에서 살아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언어부터 자기객관화, 비전 등을 다 훈련할 수 있습니다. 외국 문화를 경험하고 시야가 넓어지며, 언어와 리더십 배우고 상처가 치유되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사역이 목적이 아님에도, 현지에서 어린이·젊은이 사역의 변화가 일어나고, 선교사들은 청년들에게 이 사역을 맡기기 위해 계속 파송을 요청합니다. 매년 1천 명을 전 세계 250개 지역에 보내고자 합니다. 이 일이 이뤄진다면, 다음 세대는 돌이킬 것입니다.”

▲지난 5월 25일 기독교학술원 제4대 이사장에 취임한 여주봉 목사. ⓒ크투 DB
▲지난 5월 25일 기독교학술원 제4대 이사장에 취임한 여주봉 목사. ⓒ크투 DB

-목회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후배들에게도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교회와 선교회에 선교원부터 초·중·고교가 있습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늘 3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의 비전을 구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교회들이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성장을 비롯한 자기 목적이 있지요. 정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고, 여기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목적을 위해 구하는 기도는 많지만, 하나님을 알기 원하는 기도는 그렇지 못합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의 유일한 목표는 주님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찾다 보면, 하나님의 비전이 보입니다. 말씀드렸듯 방주는 노아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보여주셨고, 이를 선명하게 보고 노아는 ‘동참’한 것입니다. 성경 신구약 속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그랬습니다.

이를 아주 잘 다루는 책이 조지 바나의 <비전의 능력>입니다. 그가 담임목사 20만 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내린 결론은 ‘하나님의 비전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이 지역교회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성도들이 자신의 계획대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비전을 보이시고 그 일에 드려질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설교가 조나단 에드워즈도 ‘어느 시대든 쓰임받으려면 주시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집중해야 합니다.”

-끝으로, 성경 외에 목회자나 신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추천하신다면.

“분야별로 좋은 책들은 많지만, 모두를 아울러 추천할 책은 잘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책 <십자가의 복음>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 기초 부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십자가의 복음이 삶의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토대가 되시는 삶, 복음 위에 올바로 서는 삶이 되려면, 전체적인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내세운 기치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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