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지난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여를 맞아, 지난 16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연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갓 두 달이 지났다. 취임 후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여론이 상당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의욕을 가지고 일하고 있고, 기업들도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활기를 찾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5년간 숫자와 힘의 논리로 만들어 놓은 정부의 각종 규제와 소득주도성장, 비전문가가 탁상공론으로 밀어붙인 탈원전 등의 정책과 국가 안보의 실패로 사회 곳곳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유가 제한당했고, 알 권리라는 단어도 사라졌다. 이러한 문제에 책임져야 하는 이들은 정작 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여론재판을 하면서 내로남불식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며 “최근 해외 순방 때 영부인을 보살펴줄 지인과 동행한 것에 대해 큰 죄처럼 정죄하는 언론과 야당을 이해할 수 없다. 경제 문제, 인사 정책 등을 나무라기 전에 과거 자신들의 소행을 보라”고 밝혔다.

한기연은 “지금 대통령의 국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흑백이 나누어진 상태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며 “그러나 성숙한 민주주의 정신은 다수가 원하여 세워진 지도자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지도자와 국민에게 바란다”며 “의도를 가지고 악평만 하는 이들의 말에는 생각한 뒤 동의하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외면하고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를 조장하는 잘못된 사고를 가진 이들에게는 나이와 상관없이 배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대통령실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입장 표명을 했다. 이에 동의하며, 지지한다. 대통령은 여론재판에 초연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과 건국이념에 충실하여, 국민을 바라보고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국가의 백년을 위해 걸어가야 한다.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용하여 범죄자들이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용납하지 말고 뿌리부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가 발전할 때, 월남 파병과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야당이 있었다. 그러나 역사는 박정희 대통령을 경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며 “역사 속에 군중에 의해 십자가 형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있다. 지동설을 주장하다 경고를 당한 갈릴레오도 있다. 그러나 진실은 꼭 승리한다”고 했다.

한기연은 “서민은 인사나 권력,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 전쟁과 불황 없이 자유롭게 사는 것을 바란다. 그러니 지지율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현 정부도 몇 년이 지나 열매를 보면서 국민이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듣는 마음을 구한 솔로몬의 지혜로 전쟁과 세계적인 경제 불황을 잘 극복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8월이 되면 큰 기쁨의 날이 있다. 광복과 건국이라는 쌍 기쁨을 갖게 된 8월 15일”이라며 “대통령은 해방의 기쁨 이상으로 건국의 날을 확고하게 하고, 다문화 정책을 바로 하여 태극기 사랑과 애국가 사랑, 나라 사랑 정신을 교육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이와 함께 “온 교회는 지역마다 해방 및 건국 기념 감사예배와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어린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뿌리를 가르치고, 자유 대한민국을 일구고 지킨 조상을 존경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온 국민은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기 바라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유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다.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임기 동안 기쁘고 행복하게 나라를 위해 충성하게 하자”며 “온 국민도 열심히 일하면서 수고의 열매와 보람을 찾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미래를 준비하자. 행복의 열매인 출산으로 민족의 멸망을 막도록 힘쓰는 분위기가 뿌리내리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