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주인공 박은빈 배우. ⓒENA 캡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저녁마다 딸아이가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를 봅니다. 그렇게 재미가 있나 봅니다. 항간에 들리는 소리로는 넷플릭스에서 <종이의 집>이라는 유명 드라마의 한국어판을 제작했는데, 생각보다 파급이 많지는 않았나 봅니다.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ENA에서 제작해 로펌 한바다의 자폐인 변호사를 연기하는 박은빈(우영우)과 송무팀 직원 강태오(이준호), 강기영(정명석), 주현영(동그라미) 등이 출연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평을 보니 장애를 가진 사람을 너무 미화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이 사회에 적응해서 잘 극복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뭐 다들 자기의 생각을 적는 것이니 그것 가지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제가 하나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2회차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편을 보다가, 동성애가 이제 이렇게까지 우리 곁에 다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많은 기업의 딸 결혼식에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갑자기 벗겨졌습니다. 신부의 상체가 노출됐고, 신부 등 뒤 관세음보살 문신까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신랑 측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고, 신부 측 아버지는 결혼식에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싶었지만 딸의 웨딩드레스가 벗겨지는 바람에 자신의 체면이 다 깎여버리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웨딩드레스가 흘러내리며 노출된 등의 관세음보살 문신. ⓒENA 캡처
그래서 소송을 제기했죠. 처음에는 10억 원짜리 소송이더니, 결국 결혼하면 강남의 땅을 주기로 했는데 그 땅 감정가가 300억 원이 넘어, 결국 30억 원짜리 소송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부가 소를 취하한 것입니다. 그리고 취하한 이유가 바로 자신이 사귀는 사람 때문인데, 그 사귀는 사람이 여성이었습니다. 10년 간 만났고, 자신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할 것이라면서 그 여자와 손깍지를 끼고 법원을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 반응이 놀랍습니다. 그렇게 충격을 받은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변호인 측에서는 신부의 당당함에 오히려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동성애가 이제 우리 안방까지 들어오게 되었고, 아무런 제약 없이 10대들도 이런 류의 가치관이 TV를 통해 지금 가장 핫하다고 하는 넷플릭스를 통해 안방으로, 학교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 중고등부 연합집회에서 동성애에 관한 특강을 제의받았습니다. 그래서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가치관과 현대 동성애의 위험성, 그리고 한국,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동성애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강의한 적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과 사진, 그리고 동영상이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2시간의 강의는 잘 마쳤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여성들이 손을 잡고 나가는 모습. ⓒENA 캡처
그런데 강의 후, 강사 대기실에 여학생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학교에서 사랑하는 언니가 있고, 그 언니와 사랑한 지 1년이 넘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동성애가 죄라고 했는데 자신의 죄도 용서받을 수 있냐고 고백했고, 저는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었고, 그 자리에서 전화로 동성애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영상이 우리에게 주는 파급 효과는 대단합니다. 30여 년 전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탑건>을 보고 미 해군 지원자가 5배 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재개봉한 <탑건: 매버릭>도 대단한 흥행을 하고 있는데, 해군 지원자가 또 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어느새 동생애가 우리 곁으로, 그것도 아무런 제한없이, 거기에 동성애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면 용기 있는 행동으로 여기는 세상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동성애자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티비에 출연하고,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당당함을 과시하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이라는 것을 무조건 감추고 들추어내기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습니다. 바른 가치관, 바른 성경관, 그리고 성경에 입각한 가치를 바르게 증거해야 할 책임은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서상진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미래로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