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타라칸드주
▲2020년 5월 인도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 시내에 인파가 붐비고 있다. ⓒShashank Hudkar/ Unsplash.com
내년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이 11일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1월 15일까지 세계 인구는 80억에 달하고, 2030년까지 5억 명이 더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97억 명, 2100년에는 10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구 성장 분포는 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인도 인구는 14억 1,200만 명으로, 중국(14억 2,600만 명)에 비해 1,400만 명이 더 적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1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하고, 내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28년간 증가할 세계 인구(24억 명)의 절반 이상은 인도, 필리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 8개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았다.

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2100년까지 인구 증가가 지속되며, 2050년까지 세계 인구 증가의 절반을 책임질 것이라 분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북아프리카, 서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인구 증가는 금세기 말까지 둔화되지만,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유럽 및 북미의 인구는 2100년 이전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세계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은 각각 73.8세와 68.4세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5.4년이 더 길다. 호주와 뉴질랜드(2.9년)부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7년)에 이르기까지 전 지역‧국가에서 여성의 기대수명은 남성을 앞질렀다.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계 출산율은 1950년 여성 1인당 5명에서 2021년 2.3명으로 감소했다. 출산율은 2050년까지 여성 1인당 2.1명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인구 증가율은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연 1%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세계 인구의 약 2/3는 낮은 사망률과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1명 미만인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세계 인구의 비율은 2022년 10%에서 2050년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2050년 기준 5세 미만 아동 인구의 2배 이상이며, 12세 미만 아동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