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수민족
ⓒ모퉁이돌선교회
모퉁이돌선교회가 7월 카타콤 소식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중국 소수민족 사이에서 20개 이상의 교회가 세워졌다고 밝혔다.

모퉁이돌선교회는 “1985년부터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복음이 제한된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해 왔다. 최근 그 지역 가운데 전도가 기폭제가 되어 지도자를 훈련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부흥의 연쇄 작용이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 감염으로 홍역을 앓는 동안 척박한 그 땅에 오아시스와 같은 20개 이상의 교회가 세워졌으며, 많은 이들에게 세례를 주고 제자를 삼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교회에 2년간의 사역 소식을 전한 A씨는 “중국 소수민족에 부흥의 파도가 일렁인다. 이전에 예수를 알지 못했던 이들이 전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고 알아가고 있다. 비단 한 그룹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며 “제가 사역하는 지역의 인근 4~5개 소수민족에서 공통적으로 전도가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선교회 측에 따르면 A씨가 사역하는 곳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종교 탄압이 극심해서, 남자 대부분은 수용소로 끌려가 고초를 당하고, 가정은 깨어져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거리에 넘쳐났으며, 학교를 비롯한 공공 장소에서는 소수민족의 언어 사용이 금지돼 민족의 고유어가 말살될 위기에 처했었다. 뿐만 아니라 500미터 간격으로 검문소가 설치돼 있고, 감시 카메라도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연결돼 있었다.

A씨는 “안면 인식도, 불시 검문도 그대로다. 대신 대규모 수용 시설이 사라졌다. 2~3년 전에 잡혔던 저희 지도자들도 수용소에서 나와서 활동 중이다. 복음적인 상황은 아주 좋다”며 “저만 해도 하루에 한 번씩 세례를 주고, 다른 지도자들도 새신자 교육과 세례 등으로 아주 바쁘게 다닌다. 사역이 발각되면 언제든 잡혀갈 수 있지만 다들 개의치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선교회 관계자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던 곳인데, 지금은 전도가 활발하게 일어나서 영혼이 추수되고 있다니 믿기 어려운 반전”이라며 “소수민족에게 닥친 고난은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을 받아들일 그들의 마음밭을 준비시켰다. 엄청난 시련이 닥쳐오자, 그들의 눈을 가리워 그동안 보지 못하던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른다는 불변의 진리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갈급하고 가난한 심령에 뿌려진 복음은 마치 얇은 종이가 물을 흡수하듯 소수민족의 영혼에 파고들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그들의 얼굴은 천국에 대한 기쁨과 감격으로 빛이 났다”고 전했다.

전도에 이어 교회 개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모퉁이돌선교회와 연결된 교회가 10개였는데 2년 사이에 30개로 불어났다. 교회와 성도의 수가 50% 정도씩 증가했다. 선교회 측에 따르면 가족과 친지, 친구에게서 전해 받은 복음을 믿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혹은 그 이상씩 모여 가정 교회를 이루고 있다. 교회가 하나 있었던 지역은 교회가 다섯 곳으로 늘어났고, 그로부터 7시간 떨어진 지역에도 10개 이상의 교회가 생겼다. 또 보수 이슬람이 강성인 지역에도 교회가 탄생했다.

관계자는 “중국 소수민족 교회가 개척 일로에 있다. 한때 이슬람과 수용소라는 거대한 그늘이 드리웠던 절망의 땅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새신자들이 태어나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는 소망의 땅이 되었다. 하나님에 의해 시작된 이 부흥의 물결은 중국 소수민족에게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언어와 유사하다. 중국 소수민족이 복음을 들고 중앙아시아, 중동, 예루살렘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행진할 때 복음의 대로가 열릴 것이다. 평양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중국 소수민족이 실크로드 선교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더욱 드러나고, 하나님의 다스림이 온 세계에 더욱 편만해지는 부흥의 작은 파고가 될 날을 바라보며 고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