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드 자비드
▲사지드 자비드. ⓒ트위터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사지드 자비드(Sajid Javid) 영국 보건부 장관이, 조찬기도회 설교가 자신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보수당 당수 후보인 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가 크리스 핀처(Chris Pincher) 원내 부총무의 (불륜) 혐의에 대해 알면서도 그를 임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사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비드는 즉시 사임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주말 난 총리에 대해 더 이상 신뢰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왜 그랬는지 스스로를 계속 설득하려고 노력했으나, 할 수 없었다. 정말 힘든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일에도 사임을 결정하진 않았다. 아마도 총리에게 한 번 더 신세를 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며칠 후, 스트리트패스터스(Street Pastors) 설립자인 레스 아이작스(Les Isaacs) 목사가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의회 조찬기도회 설교를 전했고,  그는 아이작 목사가 전한 ‘책임과 성실에 관한 설교’를 듣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는 “그곳에 목사님이 계시는데, 그저 그분의 설교를 열심히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상하게 들릴 거라는 걸 알지만, 그 설교는 날 반성하게 만들었다. 그 때 나는 그곳에 앉아 그분의 설교를 듣고 결정을 내렸고, 그것이 청렴과 의무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사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상사에게 더 이상 당신을 위해 봉사할 수 없다고 좋게 말하는 것이 스스로와 국가에 대한 책임이고,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했다.

그는 존슨 총리를 직접 만나 자신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한 후, 리시 수낙 전 트위터에 사임을 발표했다.

의회에서 열린 사임 연설에서 자비드는 조찬기도회와 이삭 목사의 설교를 언급했다. 지난 12일 조찬기도회에는 190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해 약 700명이 참석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크리스천 인 폴리틱스(Christians in Politics) 사무총장 앤디 플래너건(Andy Flannagan)은 “이 행사가 자비드 장관에게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정부의 현재 문화에는 문제가 있으며, 교회가 훌륭한 지도력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땅의 정치 지도부와 수 년간 그 길을 갔던 이들에게서 보아 온 윤리적 위반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