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 고명진 목사, 준비위원장 유관재 목사
온라인 동시 진행되며 8개국 언어 통역도 제공
소수민족 침례교인들, 한국서의 대회 기대 커

아시아태평양 침례교연맹 APBF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 대회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맹(APBF) ‘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 대회’ 기자회견 현장. ⓒ김신의 기자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맹(Asia Pacific Baptist Federation, 총회장 에드윈 람 목사, 이하 APBF)의 ‘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 대회’(대회장 고명진 목사, 부대회장 김인환 목사, 준비위원장 유관재 목사) 기자회견이 12일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빌딩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에는 대회장 고명진 목사(기침 총회장)과 대회 준비위원장 유관재 목사(성광교회 담임), 개막식 준비분과위원장 정미연 교수(APBF 실무위원), 주강사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 분과위원장 안동찬 목사(새중앙교회 담임), 총무 김일엽 목사(기침 총무)가 참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침례교인들의 교제와 협력, 예배 증진, 복음 전도, 다양한 사역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고자 마련된 올해 대회는 ‘Stronger Together(함께 더 강하게!)’(엡 4:16)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지구촌교회와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어, 버마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등 총 8개국 언어로 동시 통역·송출된다.

멜리사 립셋 대표(Melissa Lipsett, BWAid 호주 대표), 최성은 목사, 엘리야 브라운 박사(Elijah Brown, BWA 사무총장), 아이 노하라 테츠오 목사(Ai Nohara Tetseo, Elon318 커뮤니티교회 담임)가 주강사로 나서며, 탄강산 박사(kang san tan, BMS 총재), 리룬링 박사(Loun Ling Lee, SG/UK), 이현모 교수(침례신학대학교) 등 15명의 강사가 ‘정의, 자비, 의로움과 동정심’ ‘하나님 나라의 완전함’ ‘선교의 미래(아시아 선교의 전략적 역할)’ ‘선교, 하나되게 하는 요소’ ‘선교의 협력, 네트워크 그리고 파트너십’ ‘복음의 선포와 주장’ ‘건강한 목사, 건강한 교회’ ‘포스트 팬데믹에서 세계선교 효과’ ‘하나님의 선교에서 여성들’ ‘구제사역을 위한 성경적 근거’ ‘통합적 선교에 협력참여자로서 청년참여’ ‘위험과 회복 안에서 성의 역동성’ ‘인도주의적 반응에서 변화시키는 파트너십’ ‘심리사회적인 첫 번째 도움: 트라우마에 대한 교회 반응’에 대해 각각 강의한다. 또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워크숍, 각 나라의 소수민족들이 전하는 기독교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고명진 목사.
▲대회장 고명진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대회장 고명진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교제와 협력, 예배, 그리고 사역을 나누는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플랫폼 앤 컨텍스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사역 방법, 청소년 사역, 다음 세대 사역, 기후 환경 등을 메인 이슈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고 목사는 “아직 예수 믿지 않는 한 영혼이라도 예수 믿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다. 교회, 목회자, 총회 모든 존재 의의는 예수 안 믿는 자를 예수 믿는 자 되게 하고 이미 믿는 자를 예수 닮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계속 강조되는 것이 함께 더 강하게 복음 전도 사역을 펼쳐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PBF에 대해 소개한 정미연 교수는 “한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어 예외라고 할 수 있지만, 침례교의 주축을 이루는 분들은 소수민족으로서 수십 년을 핍박 속에 산 사람들이 많다”며 “한국침례교의 역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단과 함께 빠른 성장을 했고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소수민족 침례교인들이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열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번 대회는 현장 참여를 다 할 수 없게 됐는데, 역설적이지만 감사하다. 수만 명의 침례교인이 있는데 난민촌이나 감옥에 있는 분도 있고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없어 가슴 아팠다. 그런데 이번에 온라인 대회를 하게 됨으로, 인터넷이 개통된 모든 곳에서는 참여할 수 있겠다는 희망에 부풀었다”고 했다.

유관재 목사는 “원래 온라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강릉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하이브리드 대회를 하게 됐다. 지구촌교회에서 도와줘 8개국 언어로 동시 통역을 하게 됐고, 온라인으로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은 3,200명으로 제한했다”며 “한국이 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데, 이 대회가 한국이 아시아로 갈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대회 주강사 최성은 목사는 “이번 대회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또 인구절벽 시대에 선교와 전도가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 한국 교계에서 타교단을 포함해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선교대회로, 복음이 어떻게 퍼질 수 있는가가 최대 관심사”라며 “이번 주제는 에베소서 4장 16절의 말씀을 근거로 했다. 한 교단의 독단적 선교가 아닌 연합한 선교, 함께하는 것이 지금 선교에서 가장 중요하다. 협동하며 위축된 선교와 지역교회에 힘을 주고 격려를 하고, 앞으로의 선교, 복음전도, 교회 사역에 있어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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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 대회 기자회견’ 기념사진. ⓒ김신의 기자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 22개 국가 65개 총회와 6만여 침례교회로 구성된 APBF는 1953년 아시아에서 온 몇몇 젊은이들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모여 시작했다. 1956년 8월 20일 홍콩에서 제1차 청년대회를 개최하고, 제4차 청년대회 중 APBF를 설립하기로 결의, 1975년 호주아시아침례교연합의 리더인 알란 프리어(Allan Prior)를 통해 설립됐다. APBF는 1979년 1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 대회를 처음 개최한 이후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