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포럼에서 이흥선 목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기독교 구원론에 관한 공개 토론’을 주제로 제2회 신학포럼을 11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김노아 목사가 <큰일났다! 기독교의 구원관이 성경과 다르다(세계기독교총연합 기독청 발행)>는 저서를 한기총 회원들에게 배포한 것과 관련해 마련됐다고 한다.

당초 김노아 목사(세광중앙교회)와 이흥선 목사(총신대 평교 실천목회연구 주임교수)가 공개 토론을 하기로 했으나, 김 목사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이흥선 목사가 김노아 목사 저서에 반론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우영 목사(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원)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김노아 목사가 불참통보를 한 상황에서 포럼을 해야 하는지 고민도 있었지만, 공지까지 한 상황에 취소하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이흥선 목사는 “김노아 목사가 먼저 이 책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의해 나섰으나, 제 반증서를 받아본 후 김 목사 측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김노아 목사는 저서에서 “예수 믿고 죽은 영혼들은 운명 즉시 천국 가고, 불신자들은 지옥 간다고 거짓말하는 기독교 교리는 성경에 반하는 저주를 받을 교리”라며 “이는 아무 근거도 없는, 무식의 한계를 넘어선 교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성경에 기록된 성경적 구원관을 신앙하는 자들이 되어야 부활 때 ‘생명의 부활’로서 구원을 받을 것”이라며 “운명 즉시 천국 간다는 오늘날 기독교 교리는 반드시 개혁돼야 예수 믿는 자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흥선 목사는 “이 말대로라면, 김노아 목사님께서 가르치는 대로 믿는 세광중앙교회나 지교회 교인들 또는 이렇게 믿는 사람들만 영생을 얻고 구원받는다는 결론이 도출된다”며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와 은총이 김노아 목사님과 이를 따르는 신도들에게만 해당되는 전유물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목사는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고, 믿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는다’는 성경 말씀과 일치하면 바른 구원관이고, 그 외 다른 것으로 구원의 기준을 삼는다면 성경적 구원관이 아니다”며 “예수를 믿느냐 안 믿느냐로 구원 여부가 판가름나는 것이지, 부수적인 성경 지식이나 이해의 차이, 즉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구원이 좌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원(영생)은 오직 하나님(예수를 통해)을 믿어서만 받을 수 있다”며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뿐이다.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주 단순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