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유공자 포상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정열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 원장,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한상욱 밀알복지재단 굿윌본부장.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가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2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여식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발굴하고 사회적가치 실현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굿윌스토어는 물품 기증이 장애인 고용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의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장애를 시혜적인 시선이나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지 않고, 자립을 목표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중고 물품이나 재고·이월 상품을 기증 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2011년 1호점인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14개 매장에서 282명의 장애인 직원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기증품을 분류하고 매장에 진열하는 업무 등을 하며 월급을 받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굿사이클링’ 캠페인을 시작해 기업과 개인의 기증 참여를 확대한 굿윌스토어는 해당 캠페인으로 약 1,600만 점의 물품을 재순환해 3만3,60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역사회의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데도 힘썼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매장을 통해 고객들이 장애인 직원들을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것과, 중고 물품 기증과 구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일조했다.

또한 굿윌스토어는 2021년 기준 매출액 11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통해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 및 직업재활 모델임을 증명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굿윌스토어의 성장과 발전은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에 함께해 주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굿윌스토어는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대하여 전국 100개의 매장을 통해 3,000여 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일상’을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도 동등하게 누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윌(GoodWill)은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에드가 헬름즈(Edgar J.Helms)라는 감리교 목사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다. 처음엔 의류나 가구 등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어려운 시민들과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나,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선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 철학으로 삼아 굿윌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굿윌은 미국 내 수천 개의 굿윌 사업장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