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목회자 세미나 때 어느 분이 갑자기 “젖먹이 유아가 죽으면 천국을 가게 됩니까, 아니면 지옥을 가게 됩니까?”란 질문을 했습니다. 필자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질문이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동안 국내외 유명한 강사들에게 받은 수료증만도 20~30개 넘는다고 하는 목사님들이 이런 질문을 할까? 반문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모든 목회자(파키스탄) 분들이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고 죽게 된 아이는 천국 간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이런 주장은 처음 들어 보는 말이었습니다. 성경구절을 근거로 충분히 해명을 해 드렸습니다. 모든 분이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 잘못 알고 있었다고 고백들을 했고, 교회에 돌아가서 그동안 잘못 가르쳤다고 회개하겠다고들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초 한국에서 세미나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분 중 파키스탄의 목사님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계셨습니다. 왜 이런 생각하게 되었을까? 신학교의 문제일까? 아니면 선배들의 문제인가? 원인 없는 결과는 분명히 없을 것입니다.

가톨릭 교리 중 “죄 사함과 구원”의 문제를 이렇게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원죄는 영세(세례)로, 작은 죄는 고해성사로 얻는다.” “그리스도의 죄 사하는 권세가 사제들에게 전승되었기 때문에 신부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세례”의 문제도 가톨릭은 “세례가 죄와 형벌로부터 자유하게 한다. 신앙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세례를 받으면 죄 사함을 받고 천국에 들어간다”라고 주장합니다. 이슬람 문화권과 가톨릭 문화권에 사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런 교리 때문에 영향을 받은 듯싶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유아세례를 행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부모가 반드시 세례를 받았어야 하며, 부모가 대신 신앙적 성장을 기약하는 약속을 하여야 한다. 아이는 성년이 되면 신앙고백과 함께 입교 서약을 하고 정식 교회원으로 받아들인다.” 유아세례는 아이를 부모를 통해 기독교 교육으로 양육받게 하며 일생 동안 그 일을 기념케 하는 의미가 있을 뿐, 구원(천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세례까지 받고 성인이 된 후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원죄 속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유전자가 죄인인 것입니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시 58:3)”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 이름이 어두움에 덮이니(전 6:4)” 그래서 인간은 죄짓는 것을 전혀 배우지 않아도 야곱과 에서처럼 뱃속에서부터 싸움을 합니다.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창 25:22)” 이 세상에 자녀에게 죄짓는 방법을 훈련하고 가르치는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이 땅에서 제일 먼저 행동하는 것이 죄짓는 일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은 죄짓는 죄 공장이라고 늘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마귀의 유전자를 갖고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 부모가 신앙인이라고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저절로 의인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유아 세례를 받았다고 가톨릭처럼 죄 사함을 받고 천국 가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성경은 단 한 곳도 그렇게 말씀하는 곳이 없습니다. 성경에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결론

모든 교단에는 교리가 있습니다. 그 교리가 성경보다 더 권위가 있거나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간이 만든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한다고 서기관들을 책망하셨습니다(마 15:1~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마 15:9)” 유아 세례는 각 교단에서 만든 교리와 전통일 뿐입니다. 사람이 만든 계명일 뿐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지 않으면 그것은 모두가 사람의 생각일 뿐입니다. 만약 모태신앙의 아이가 유아세례를 통해 구원(천국)을 받을 수 있다면, 그런 내용을 하나님께서도 성경에 상세히 기록했을 것입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단 한 글자도 더 하거나 뺄 수가 없습니다. 그 성경에서 의인은 없나니 한 명도 없다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아담 이후 흠없고 무죄한 의인은 성령으로 잉태한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유아가 예수님처럼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가 아니라면 그는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담 이후 그런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가 죄인으로 탄생합니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아이가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녀라면 낙태를 당하거나 젖먹이 유아로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4)” 지옥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가는 곳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속죄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런 자들만 천국에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