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대회까지 100개국 지회 설립 및 초청 추진해
4-9일 국내에서 선교 세미나와 성지순례 등 진행
11-18일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에서 추가 일정

세기총
▲왼쪽부터 신광수 사무총장, 황의춘 준비위원장, 신화석 대표회장, 김동근 공동준비위원장. ⓒ이대웅 기자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이하 세기총) 창립 10주년 기념 선교대회를 위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지하 VIP홀에서 개최됐다.

선교대회는 10월 4일 개회식과 만찬을 시작으로 성지순례와 선교 세미나 등을 거쳐 9일 기념예배 및 평화통일기도회까지 국내 일정을 진행한 후, 11일부터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기도회 등 1주일간 해외 일정을 이어간다. 대회에는 세기총 임원 및 후원 회원을 비롯해 해외 100여개 지회장 및 임원들이 참석 예정이다.

선교대회는 ‘오로지 힘쓸 일’이라는 주제와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사도행전 6:4)’라는 주제 성구 아래 세기총 창립정신 재확인 및 정체성 확립, 10년사 발간을 통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계획 마련, 전 세계 100개국 지회 설립을 통한 한국인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구성 등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70여개국에 지회가 설립됐다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화석 대표회장과 신광수 사무총장, 황의춘 준비위원장과 김동근 공동준비위원장이 참석해 선교대회를 소개했다.

신화석 대표회장은 “이번 선교대회에 100개국 한국 디아스포라 교계 대표자들을 초청하고자 한다”며 “초대 예루살렘과 안디옥, 빌립보 교회 DNA를 갖고, 전 세계 흩어진 디아스포라 교계 지도자들을 다시 한 자리에 불러 모아서 우리의 현 주소와 신앙의 DNA가 얼마나 순수한가를 점검하고 다시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대표회장은 “이러한 DNA를 갖고 전 세계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들이 현지인 교회에 좋은 DNA를 전수하고자 한다”며 “전 세계 교회들이 초대교회 DNA를 회복하는 촉매제 역할을 디아스포라 지도자와 교회들이 꼭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모판이 되도록 지대한 관심을 갖고 협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기총 5대 대표회장을 지낸 황의춘 준비위원장은 “세기총이 10주년을 맞아 어떻게 하면 한국과 세계 교회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던 중, 선교대회를 갖기로 결의했다”며 “4월 총회 때 대회를 함께 가지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10월에 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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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석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황의춘 준비위원장은 “초기 선교사들의 열정적 선교로 말미암아 한국교회는 부흥해 왔다. 일제 박해와 6.25 속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옥석을 가리듯 순교자들도 나오고 진정한 믿음으로 성장할 기회가 됐다”며 “한국교회는 이후 어려운 가운데서도 영적으로 매달리며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교 100주년 이후 한국교회는 세속주의로 오염되기 시작했고, 영혼 구원과 하나님의 뜻을 멀리하게 됐다.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기도 했지만, 얼마 안 가 열정이 식고 믿음이 둔화됐다.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회들도 영적으로 깊은 잠에 들었다”며 “이에 세기총은 10주년을 맞아 열정과 사명과 믿음이 둔화된 선교사님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선교사들과 한국교회를 다시 깨우자는 시대적 사명으로 대회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광수 사무총장은 “2022년 세기총은 국내 연합사업은 물론, 세계 곳곳에 흩어진 75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함께 복음 전파 사역,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운동 사역, 다문화가정 섬김 사역, 해외동포 후원 사역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해 왔다”며 “그동안 지속해온 사업을 정돈하고 발전시켜 전 세계 100개국 지회로 확장 설립해, 명실상부한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 신화석 대표회장은 “해외 초청자들은 선교사보다는 현지 한인교회 대표들을 중심으로 한다. 선교사로 파송받아서 한인교회 목회자가 된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행사보다는 초대교회 모습을 다시 회복하는 일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준비 과정에서 피드백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광수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지회장은 현재 폴란드에 체류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내 한국인은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세기총에서는 우크라이나 선교사 28가정을 돕고 있다”며 “지난 6월 유럽에서 모임을 할 때도 우크라이나 지회장을 격려했다. 선교대회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은 위 참석자들 외에 증경회장들이 고문, 명예대회장에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공동회장에 김희선 장로, 10주년사 편찬위원장 고시영 목사, 준비위원 임원 및 각 지회장, 상임위원장 각 직능대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