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한교연 간담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 붉은 셔츠)와 한국교회연합 주요 임원들이 6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만나 퀴어축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등 현안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교연 사무실을 방문했던 권 원내대표. ⓒ한교연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퀴어축제가 예고된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퀴어축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 사항을 전했다.

이들은 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교연은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은 차별을 없애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차별하고 더 큰 차별을 만드는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기독교계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고 무엇을 우려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차별금지법’은 국민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거대 야당이라도 일방적으로 끌고 가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교연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난 5월 민주당이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평등법 공청회를 국민의 힘 불참 속에 일방적으로 개최한 것을 두고 한 것으로, 국회가 법에 따라 제정 법률안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목적이 입법에 신중을 기하고 각계각층의 국민 의견을 듣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민주당이 이런 절차마저 무시함으로써 국민 여론도 외면하고 법적 효력도 결여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교연은 권 원내대표에게 “과거 여당이 ‘대북전단금지법’, 최근의 ‘검수완박법’ 등을 모두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전례가 우려스럽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시는 이 같은 악법이 제정되지 못하도록 당론을 모아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종교계가 우려하는 사학법 문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구국기도회 개최 문제 등이 함께 논의됐다.

간담회에는 한교연 측은 송 대표회장 외에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와 회계 이영한 장로, 부회계 안충수 장로, 소통위원장 장상흥 장로, 성결대 이사장 박광일 목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