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
▲성조기. ⓒPexel
미국에서 7월 4일 독립기념일 주간을 맞아 애국심을 고취하는 설교를 선호하는 목회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2021년 9월 1일부터 29일까지 개신교 목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각 인터뷰는 교회의 담임목사 또는 단독 목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과 교회 규모에 맞게 가중치를 부여해 보다 정확한 인구를 반영했다.

조사에서 목회자의 절반(56%) 이상이 독립기념일 주간에 교회가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 중 27%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실시했던 같은 조사의 결과(61%)보다 5% 감소한 수치다. 

목회자 5명 중 2명(42%)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2%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에서 대학원 학위를 가진 목회자는 석사 학위가 없거나(70%), 학사 학위가 없는(67%) 목회자에 비해 설교 도중 애국적 요소를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음주의 목회자(64%)는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48%)에 비해 애국심을 예배에 접목시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

교단별로는 오순절(77%)이 독립기념일 주간예배 중에 애국심을 표현할 가능성이 가장 컸고, 비종파 교회(70%), 감리교(52%), 루터교(48%), 장로교/개혁교단(44%)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는 18세부터 44세인 젊은 목회자(65%)가 윗세대들보다 애국적 요소를 예배에 가미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교회가 미국을 예우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응답이 훨씬 더 다양했다.

목회자의 절반 이상은 독립기념일 주간 예배 중 ‘미군으로 복무했던 모든 사람’(58%) 또는 ‘(국가유공자의) 유가족’(54%)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다고 답했다. 또 다른 목회자 30%는 “애국심을 나타내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라이프웨이 리서치 전무이사는 “기독교 달력에 있는 날짜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매년 7월 미국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예배를 조정한다”라며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는 단순한 전통이 아니다. 대다수 목회자는 이를 예배에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독립기념일 주간 외에도, 전체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약 67%가 “1년 내내 교회에 성조기를 게양하는 것”을 지지했다. 반면 28%는 동의하지 않았고 5%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연중 국기 게양을 지지하는 목회자의 비율은 2016년(74%)에 비해 7% 감소했다.

이에 대해 맥코넬은 “일부 교단은 성조기 게양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이를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며 “국기는 상징이기 때문에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다른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많은 교회에서 국기 게양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