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에 관한 장관급 회의
▲국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에 관한 장관급 회의 포스터.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국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에 관한 장관급회의’가 7월 5일부터 6일까지 런던에서 열리고 있다. 전 세계 정부 대표, 시민 단체 등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Freedom of Religious or Belief, 이하 FoRB)에 대한 세계적인 위협을 논의 중이다.

세계기독연대(CSW) 머빈 토마스 총재는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총재는 “이번 장관급 회의는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소중한 기회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FoRB 문제에 대한 정치적 차원의 높은 인식이 있지만, 이틀간을 대화만으로 보내기에는 충분치 않다. 이러한 인식을 갖고, 종교나 신념에 따른 불평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의 삶에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급 회의에 대한 우리의 희망 중 하나는, 더 많은 국가들이 국제 종교 자유 및 신앙 연맹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연맹은 현재 35명의 회원(member)과 4명의 후원자(friends), 2명의 참관인(observer)으로 구성됐으며, 1년 동안 정기적으로 전 세계 정부 대표들을 모아 FoRB 위기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스 총재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막대한 경제적·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에는 숫자에 힘이 있다. FoRB 가입은 지배적인 세계 강대국에 맞서 고립감을 느끼는 고독한 국가가 아닌,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FoRB 이슈에 대한 대응을 조직화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국가에서 정부 정책에 따른 FoRB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특정 개인을 임명하길 원한다. 체코,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영국에도 특사가 한 명 있다. 이들의 역할은 무역이나 개발과 같은 경쟁적인 이익 가운데서도 정부 어젠다에 대한 FoRB의 권한이 남아있음을 보장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정부에서도 특사들의 지위는 영구적으로 보장돼야 하며, 충분한 지원, 인력,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할 자원 등을 제공받아야 한다. 우리는 또 장관급 회의가 협업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특사들이 상대국과 긴밀하게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치적 수준에서 FoRB 문제에 대한 인식이 항상 높아야 한다고 믿는다.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영국을 비롯해 장관급 회의에 대표단을 참석시킨 모든 국가의 외교관들은 FoRB에 대한 훈련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훈련은 반드시 FoRB가 무엇인지, FoRB가 아닌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침해될 수 있는지, 그것이 종종 다른 기본권과 어떻게 겹치는지 등에 대한 이해를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것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신앙생할을 할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조치들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