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성도,
▲ⓒ릴리스 인터내셔널
영국의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최근 “세계 정부들이 ‘기독교인 학살’에 눈감고 있어선 안 된다”면서 “영국 정부는 기독교 박해에 대해 앞장서서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하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요청은 영국에서 ‘종교 자유에 관한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전 세계 각국 정부 및 종교 대표자들 500여 명이 참석하는 이 장관급 회의는 3년 만에 재개됐다.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 발표된 ‘트루로 보고서’(Truro Report)는 광범위한 기독교 박해에 대처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릴리스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CEO는 “트루로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종교단체에 대한 폭력의 80%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 규모는 끔찍하며 문제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트루로 보고서의 권장 사항을 ‘온전히’ 이행하고 ‘명확한 우선순위’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오나 브루스(Fiona Bruce)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위한 총리 특사’(Special Envoy for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이하 FoRB)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6천만 명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2시간마다 한 명씩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스인터내셔널은 장관급 회의 첫날 아침 기도회에서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서 증가하는 폭력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조 연설은 익명의 릴리스인터내셔널 부르키나파소 동역자가 전한다.

이에 대해 피오나 특사는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부족 전쟁으로 언급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슬림의 급진화를 목도하고 있다”며 “지하디스트들은 ‘더 위대한 사하라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of Greater Sahara) 건설을 시도 중이다. 이것은 종교적 갈등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그 자리에서 살해당한다. 당신이 납치됐고 기독교인이라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나이지리아 중부에 위치한 조스(Jos)의 벤자민 콰시(Benjamin Kwashi) 성공회 대주교도 현지 상황을 나눴다.

영상 메시지에서 그는 “2001년 이후 플라토주에서만 2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그리고 세상은 조용하다”며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ISWAP(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지역)와 연합했다. 그들의 첫 번째 목표는 교회”라고 했다.

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 EA)은 “FoRB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국 외무국제개발부(UK Foreign, Commonwealth and Development Office)의 장기 전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니 웹스터(Danny Webster) 이사는 “이번 주 정상 회담에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 무역 거래 및 해외 개발 지출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는 자유 사회의 기초이며, 전 세계적으로 정부 활동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