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 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
▲일본에서 일시 귀국한 CCM 가수 최덕신 선교사가 3일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열었다. ⓒ송경호 기자
망우동 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
▲찬양을 인도하고 있는 최덕신 선교사. 맨 왼쪽은 그의 아들 최의선 사역자로, ‘제로’라는 이름으로 힙합 음악 활동을 펼쳐오기도 했다. ⓒ송경호 기자
망우동 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
▲최덕신 선교사의 찬양집회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찬양을 부르는 서울씨티교회 성도들. ⓒ송경호 기자
“나는 하나님의 ‘사역’을 잘 이루었나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을 가지셨다.”

3일 서울시 중랑구 소재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의 고백이다. 국내 CCM계에 지대한 영항을 끼친 최 선교사가 일본에서 사역하던 중 일시 귀국해 찬양집회를 열었다.

최 선교사는 1981년 주찬양선교단을 결성해 ‘그 이름’, ‘나’, ‘나를 받으옵소서’, ‘주를 찬양’, ‘너를 사랑해’, ‘시편 23편’ 등 한국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즐겨 부른 곡을 선보이며 찬양 사역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송명희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1집 <그 이름>을 시작으로 싱어송라이터이자 음반프로듀서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박종호·최인혁·송정미·찬양하는사람들 등과 함께 음반을 제작하고, 300여 곡이 넘는 찬양을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최 선교사가 찬양을 만들며 받은 은혜와, 이후 사역자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더욱 깊어진 묵상과 깨달음, 하나님으로부터 임한 사랑의 세계를 성도들에게 나눴다.

‘어찌 그리 아름다우신지요’를 노래한 최 선교사는 “우리 은하계만 해도 태양처럼 빛나는 별이 4천 억 개가 넘는다는데,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하나님께서 유독 지구만을 인간이 살기에 완벽한 환경으로 만드셨다. 그러나 이 지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신 것이 바로 우리 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자연을 보며 감탄을 하는데, 그 크신 하나님께서 왜 나 같은 작은 존재에 관심을 가지시고, 권고하시고, 간섭하시고, 돌보고 이끄시는가”라며 “하나님의 일을 하며 좀 이루었나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사역보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신다. 우릴 위해 모든 것을 이루시고 지으신 것,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나. 날마다 그 은혜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최 선교사는 이날 찬양집회의 주제를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로 삼았다. 그는 “따른다는 뜻은 쫓아온다는 것과 같다. 헤세드의 사랑, 부모가 자녀를 긍휼히 여기는 그 사랑이 우릴 쫓아다닌다. 원어로는 마치 경찰이 법을 위반한 차량을 쫓아가듯, 그 복이 우리를 쫓아온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앞서 가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삶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망우동 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
▲이날 특히 최덕신 선교사의 아들 최의선(활동명 ‘제로’) 사역자도 간증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성도들 앞에 부르는 최 사역자. ⓒ송경호 기자
망우동 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
▲최덕신 선교사의 찬양집회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찬양을 부르는 서울씨티교회 성도들. ⓒ송경호 기자
망우동 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찬양집회를 가진 최덕신 선교사
▲서울씨티교회 조희서 담임목사가 마지막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조 목사는 “30대 초반 부목사 시절, 총동원주일에 3천 석을 청년들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목사님의 명을 받고 고민하다가, 최덕신 선교사님을 모셨던 적이 있었다”며 오랜 친분을 소개했다. ⓒ송경호 기자
이날 특히 최덕신 선교사의 아들 최의선(활동명 ‘제로’) 사역자가 간증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최 사역자는 모태신앙인이었지만 신앙을 잃고 힙합 음악가로 활동하다, 다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주를 노래하게 된 삶을 전했다.

그는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과 관계 없는 삶을 살았다. 가짜 크리스천으로 살 바에야 넌크리스천으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제로’라고 새 이름도 지었는데, 그때부터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 갔다. 더 이상 의지할 것이 없을 때까지 잃어, 진짜 제로가 됐다”며 “‘이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질문을 던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계시다면 만나고 싶다’고 했을 때, 주님께서 일방적으로 마음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이제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예수님이심을 알았다’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을 했다. 이런저런 것을 가져보려 했지만, 다 잃고 나니 예수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나 스스로 살지 않고 나의 삶에 주님이 주인이 되어 주시길 고백하며, 많은 은혜와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키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은혜가 아니라, 영원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것이 가장 큰 은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성도들 노래했다.

마지막으로 단에 오른 조희서 목사는 “30대 초반 부목사 시절, 총동원주일에 3천 석을 청년들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목사님의 명을 받고 고민하다가 최덕신 선교사님을 모셨던 오랜 인연이 있다”며 “최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우리를 따르는 주님의 사랑 안에 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