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자주 후회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아동이다. 물론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후회하기도 한다. 후회는 존재의 근본 특성에 기인하므로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차 자신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동으로 성장하게 된다. 자주 후회하는 아동은 위축되는 아동, 확신이 부족한 아동, 의지가 약한 아동이다.

1. 존재 확신이 부족한 결과

자주 후회하는 아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자기 존재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데 말이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기답게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자주 후회하는 아동은 자신을 대신해 살아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나아가 기댈 사람을 찾는다.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가 자신을 대신해 살 수는 있을지 모른다. 아픔도 자신이 겪고 즐거움도 자신이 겪고 공부도 자신이 하고 싶지 않다.

심지어 밥을 먹는 것도 자신이 먹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화장실도 자신이 가지 않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남이 대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의존성이 강한 현상이자 결과이다. 태어남도 죽는 것도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어머니가 아들 대신 늙고 싶다는 것과 같다. 아들이 어머니 대신 늙겠다고 할 수도 있고, 병들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존재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데,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누구도 자신과 같지 않은데 말이다.

후회가 많은 아동은 깨달아야 한다. 자신은 유일무이한 존재가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남과 비교하면서 남처럼 살려고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다른 사람을 통해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는 있다. 그러므로 주변 모든 것에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에 인정해야 한다.

비록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다 해도 참고하면서 배워야 한다. 남들이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남보다 못하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 어떤 면에서 남보다 낫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다. 이렇게 하기 위해 아동이 먼저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것을 미뤄 자신처럼 남도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2. 부정적 인지 상태

자주 후회하는 아동은 부정적 인지 상태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사물을 바라볼 때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해놓고도 잘 하지 못한 점이 더 잘 보인다. 이런 후회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후회하는 아동은 스스로 없앨 수 없는 후회의 감정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후회는 짧은 시간의 감정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남자 아동은 여동생에게 걸려 넘어진 것을 후회할 수 있다. 그런 감정들을 재빨리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후회가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후회를 초래한 행동들을 바꿀 수 없다. 때문에 특히 처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후회는 성인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다. 후회는 삶을 살펴보는 이야기뿐 아니라, 성인의 일반적 주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후회를 쉽게 영화에서 본다. 자주 후회하는 아동은 자아존중감이 높지 않고 자신감이 상당히 결여돼 있다. 이것은 아동의 심리 및 정신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어떠한 원인이 이들의 후회를 일으키는지에 대하여 원인을 밝혀야 하는 이유이다. 이는 후회의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3. 비교의식을 경험한 결과

자주 후회하는 아동은 비교의식을 경험한 결과이다. 아동이 자주 비교의식을 경험하면, 내면이 허약해진다. 내면이 허약해지면, 자신의 행동을 처리하지 못하고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후회를 자주 하면 자신감도 감소된다. 자신감 감소는 대개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비교의식을 시도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비교의식은 아동으로 하여금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OO는 잘하는데 너는 뭐하는 거냐?” 하는 식으로 자주 비교를 당했다면, 아동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위축되게 된다.

한국의 부모는 자신의 자녀에 대해 다른 아동과 비교의식이 강한 편이다. 옆집 아이가 잘하는데 자기의 아이가 잘못한다면, 유난히 속상해 하는 것이다.

이는 서양의 부모와 다른 점이다. 그들은 아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나름 칭찬하면서 양육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런 양육 태도는 경쟁이 심한 우리의 교육문화에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만든다. 심지어 비교의식은 형제들 간에도 흔히 일어난다. 부모가 항상 다른 아동이나 형제들과 비교를 하는 까닭에 열등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다른 아동의 그림이나 운동을 놀리거나 흉보는 것도 아동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비교의식은 상대적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어떤 집의 아동은 일반적으로 다른 집의 아동보다는 모두 공부를 잘한다. 그렇지만 형제들끼리 비교되므로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

비교의식이 강하거나 심한 것이 아동의 내면에 긍정성의 축적에 실패를 초래하는 것이다. 그 결과 아동은 자주 후회하게 되는 안타까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주 후회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