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 나아갈 길’ 주제로
“삶 현장서 성육신 필요… 예수 심장 보여야”

미래목회포럼
▲콘퍼런스 주요 참석자들 모습. ⓒ미래목회포럼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2022 리더십 콘퍼런스가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 나아갈 길’을 주제로 27-29일 제주 펄리플러스호텔에서 개최됐다.

미래목회포럼은 사역 방향을 모색하고 목회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한 차례 전국 목회자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이사장 박경배 목사는 첫날 개회예배 설교에서 “성경적 본질이 훼손되고 윤리와 도덕이 파괴된 시대에 목회 현장부터 정직함을 흘려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표 이상대 목사는 “지금은 한국교회가 혼란스러웠던 모든 과정을 돌아보고, 사회를 향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사회를 향한 진정성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성육신이 필요하고, 교회는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대 목사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 사람들을 위로하는 자리에 한국교회가 서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이 아닌, 생활신앙을 주문하고 싶다”며 “세상이 교회에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먼저 들어야 한다. 그들의 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눈은 이웃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에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를 향한 사랑과 섬김이다. 목회자들도 신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마음을 닫아선 안 된다”며 “그러나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려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약해지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우리는 먼저 그분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세미나에서 국제미래학회장 안종배 교수(한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류는 인공지능과 구별되는 인간다움과 고귀한 가치, 초월적 영성을 추구하는 ‘호모 스피리투스’가 강화될 것”이라며 “약화된 대면 접촉 속에서 언택트와 콘택트를 병행한 크고 작은 공동체 모임이 현대인의 정서적 공허함을 채워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는 “시대를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싱크탱크’를 가동해 목회적 결정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중대형 교회가 사회적 신뢰 회복과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는 “한국교회는 ‘신행일치’를 통해 지역 내 신뢰를 회복하고 마을을 이끌어 가는 ‘마을목회’에 나서야 한다”며 “일부의 재정 비리나 목회자 스캔들, 이단 문제 등 목회 환경에 스며든 부패물을 정화하는 동시에, 동네와 주민에게 ‘좋은 이웃’으로 자리잡을 때 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세계적 경제 전문가들이 동시다발적 경제적 공황 발생 가능성을 진단하고 있다”며 “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교회가 지출 최소화를 통해 재정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는 “지금은 선교 영역이 고정된 선교지를 벗어나 일상으로 무한 확장되는 시대”라며 “성도들이 학교와 일터 등 일상에서 선교사로서 살아갈 때, 교회가 세워지기 어려운 공간과 상황에까지 복음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중앙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비전 선교사’ 1,600여 명, ‘비전 캠퍼스’ 150여 곳을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