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팅엔젤스 김한수 대표의 시니어 라이프
▲비지팅엔젤스 김한수 대표의 시니어 라이프
여러분은 일기예보를 들으시다가 0도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물론 지금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 0도라는 뉴스를 보시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나?’ 이렇게 느끼시겠지만,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한겨울에 0도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시게 되면, ‘이제 날씨가 풀려서 봄이 오는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실까요? 이렇듯 동일한 온도인 섭씨 0도를 두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어는점(빙점)을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녹는점(해빙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동일한 현상을 두고 해석의 결과가 다른 것은 각 사람이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마음가짐으로 인해 생기는 차이이죠.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잠자던 도중 타는 목마름에 그토록 달게 마셨던 물 한모금이 일어나서 보니 썩어있는 해골물이라는 알게되자 구토가 나게 되었다는 일화죠. 그것을 두고 원효대사는 간밤과 아침사이에 물은 똑같이 해골물이었지만 본인의 마음이 달라지자 구토가 난 것을 깨닫고 진리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죠.

필자 역시도 모든것은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상황이 제 뜻과 다르게 움직일때가 있습니다. 이럴때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부정적인 마음이 쉬운데 그럴때면 저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opportunity is. nowhere’(기회는 어디에도 없어) 라는 말을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말처럼 보이는 저 말에서 띄어쓰기 하나만 바꾸면 ‘opportunity is now here’ 가 되어, ‘기회는 바로 지금이야’로 완전히 긍정적인 글로 변하게 됩니다. ‘Nowhere’(어디에도 없어) 로 읽을 것이냐, ‘Now, Here’(바로 지금이야)로 읽을 것이냐는 온전히 제 마음가짐에 달렸습니다. 어떤 것으로 읽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순간 내가 처한 현실의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부터 저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로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육군3사관 학교장 취임식 당시의 김주원 예비역 소장
▲육군3사관 학교장 취임식 당시의 김주원 예비역 소장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인사 역시 마음가짐으로 길고 긴 군생활을 훌륭하게 마무리함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도 축복의 통로로 인도해 나간 시니어 입니다. 바로 육군3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한 김주원 예비역 육군 소장 입니다. 1949년생의 김주원 장군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육군 3사관학교 3기로 임관해 15년간 특전사로 야전에서 용맹을 떨친 참 군인이셨으며, 이후 국방대학원 안보과정과 육군 부사관학교 교수부장, 5공수 여단장, 육군훈련소 참모장, 57사단장, 합참 군수부장, 육군본부 군수 참모부장,국방부 전력자원실장 등을 두루 역임한 군수분야 전문가 이시기도 합니다.

“저는 늘 ‘남보다 같아서는 앞서나갈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군생활을 이어왔습니다. 특전사로 15년간 야전에서 생활하다 보니 무엇보다 몸 관리가 철저해야 했습니다. 매년마다 1000리 행군 훈련을 받게 되는데, 지리산부터 서울까지 400km가 넘는 길을 1주일 가까이 걸으면서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도 받아 체력적으로 매우 준비가 잘되어 있어야 하는 훈련입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저는 더 부지런히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늦게 자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밤에 더 공부했고,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통해 체력 훈련을 했습니다.”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겸손하게 이야기 한 김주원 장군의 성실함은 특전사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했고, 그런 부지런함으로 태권도(7단), 특공무술(3단), 유도(2단) 등의 무술도 연마했습니다. 김 장군의 성실함은 우리나라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의 육군3사관학교 교장이 되는 밑거름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힘들었던 군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건 결국은 ‘신앙’이었습니다. 1980년도에 모태신앙이었던 아내의 기도와 당시 상관이셨던 부대장님의 권유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늦깎이로 시작한 신앙생활이었지만, 군복무 기간동안 김주원 장군은 누구보다 독실한 기독인으로 성장해 갔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통해 하루를 열고, 잠들기 전 꼭 감사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 믿음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굉장한 도전을 주는 군생활 가운데에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김주원 장군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많은 이들에게 신앙을 권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39년의 군생활 중에 32,000여명의 세례를 주관했고 9개 군교회를 신축 혹은 증축하며 군내 기독문화 확산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 가족이 신앙을 통해 하나가 되었습니다. 군생활 특성상 이사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산간지역과 동해안지역, 그리고 광주, 부산, 수도권까지 등 여러 부대로 전출이 잦았기 때문에 가족들도 그에 따라 함께 이동해야 했습니다. 잦은 이사는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저희 가족에게 가져다 주었고, 특히나 자녀들의 교육 환경이 계속 변화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김주원 장군 가족은 이사가 이어질 때마다 이 이사를 통해 가족들이 더 쓰임받게 되었다는 감사기도를 드렸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전도를 펼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잦은 이사는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믿음의 훈련들을 바탕으로 통해 제 아내와 큰 아들은 목회자가 되어 현재는 크고 각자의 자리에서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주원 장군은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마음 가짐 하나 바뀌는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있는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군생활은 처음 임관 할 때부터 전역때까지 늘 험난했고, 늘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변화되어야 하는건 제 자신이었습니다. 남들보다 한 걸음, 한 시간 더 많이 더 먼저 움직이자 제 삶이 변화되었고, 신앙을 갖고 가족들과 그 믿음을 함께 하자 우리 가족들이 변화되었습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노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마술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마음이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수도 있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자기 마음속에 마술을 부려 즐겁고 찬란한 하루를 만드십시오” 네 맞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건 내 마음속 조용한 움직임부터 입니다. 주변 상황을 변화시키는건 무척이나 어렵지만, 내 마음을 움직여 지금의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볼 수 있는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존심도 아니고요. ‘Nowhere’(어디에도 없다) 가 ‘Now Here’(지금 여기에!) 가 되는 마법, 여러분 마음가짐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가짐을 변화시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 시니어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