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
우리가 살다 보면 아무리 기도해도 앞이 캄캄하고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마치 하나님께 버림받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성경에 보면 시편 기자도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니까”(시편 10편 1절)라고 답답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도해도 앞이 깜깜할 때가 있는 것이다.

박완서 선생의 “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책을 보면, 1988 올림픽이 시작될 무렵 25살의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다. 딸 넷에 하나 낳은 아들이었다. 남편을 잃은 지 넉 달이 안 되어서 그 사랑하는 자식까지 잃고 나니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과 슬픔이 절절했다. “하나님! 나에게 왜 이러세요! 왜 하필 납니까?” 그렇게 따지고 물어도 침묵하는 하나님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침묵하는 하나님을 향해 외친 외마디 절규가 “한 말씀만 하소서”이다.

누구나 이런 순간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뜨겁게 새겨야 할 세 가지가 이사야 43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첫째가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이요, 두 번째가 “하나님이 구원자가 되신다”라는 사실이요, 세 번째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라는 사실이다. 이 세 가지를 가슴에 뜨겁게 새기면서 산다면 어떤 환란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