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이대위
▲진용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서한국 목사, 이하 이대위) 주최 전국순회 세미나가 23일 오후 일산 덕양구 예수인교회(담임 민찬기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대위 위원장 서한국 목사는 “복음을 널리 증거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지만,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사명”이라며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먼저 진용식 목사(총회 이대위 전문위원장)가 ‘코로나 이후 이단 대처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진용식 목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천지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유튜브 강의 영상을 활용하고, 지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는 모략 전도를 신천지라고 밝히고 시작하는 오픈 전도와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흥종교들은 불신자가 아닌, 정통 교회 성도들을 포교 대상으로 하면서 미혹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매달 정통 교회 성도 1만여 명이 이단의 미혹에 넘어가고 있다. 특히 요즘 이단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대면 전도 없이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진 목사는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삼가며, 교회에서 이단 예방 세미나를 자주 갖고 구원의 확신을 교육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는 이단 상담과 대처, 이단에 빠진 신도들을 돌아서게 하는 일 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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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김성헌 목사(중국 동북삼성 기독교협회 반이단위원장)가 ‘중국 이단 활동 실체’에 대해 강의했다.

김성헌 목사는 “전능신 또는 동방번개는 1990년대 중국에서 시작됐으며, 상당한 위험성과 파괴력을 가진 사이비 조직”이라며 “전능신교는 근본적으로 성경과 예수, 삼위일체를 부정한다. 그들은 신분을 은폐한 채 관계를 잘 맺고 선심을 베풀면서 전도한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중국에서는 장기적으로 단체생활을 하면서 청년들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일상생활을 통제시키면서 이상과 학업, 꿈과 미래를 다 포기하게 한다”며 “또 ‘영적 침대 교류’라는 말로 음란한 행위를 하게 하고 여성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정 파괴와 극단적 선택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능신교 조직은 매년 한국에 끊임없이 신자들을 보낸다. 특히 무비자 지역인 제주도로 들어와 한국 체류 신청서를 작성한 다음 각자 특기에 맞는 사역에 투입되고 있다”며 “전능신교 심사에 반년 넘도록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탈락돼 귀국 조치를 시키기도 한다. 전능신에 이용당하고 버림받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성헌 목사는 “한중 양국의 기독교계가 연합하여 전능신을 제지하자. 신학 교류와 강연을 강화시키고,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정확하게 밝히고 성도들의 신앙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전능신의 활동특징을 파악하고,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 언론매체는 특집을 편성해 그 사악한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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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앞선 1부 예배에서는 위원장 서한국 목사 인도로 조사분과장 오범열 목사의 기도, 이대위원 박성은 목사의 성경봉독 후 민찬기 목사가 ‘패러다임을 바꾸라(로마서 12:1)’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총무 권희찬 목사의 광고 후 부위원장 김용대 목사가 축도했다.

민찬기 목사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 중 1만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데, 우리 교단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회자들이 많지 않다”며 “미래를 준비하고 예측하고 끊임없이 대안을 찾아야만 그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목사는 “코로나 이후에는 우리가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한 감성으로 사역해야 한다”며 “냉랭해진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여 병든 사회를 치유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