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한 대법원 판결인 '로 대 웨이드'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 대법원 의견 초안이 공개된 직후, 친생명 단체인 '위스콘신패밀리액션' 사무실이 화재를 당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낙태 합법화 판례가 뒤집힐 것이 유력해지자, 친생명단체인 '위스콘신 패밀리 액션' 사무실이 테러를 당했다. ⓒAlexanderShur/ Twitter
미국 FBI는 미시시피주 ‘돕스 앤 잭슨 여성건강’ 사건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빈번히 발생한 ‘친생명 단체와 교회에 대한 공격 및 기물 파손 행위’를 잠재적 가정 폭력이나 극단주의 행위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FBI가 잠재적인 FACE법 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경우에 따라 생식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거나 무력으로 협박하는 것을 연방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은 또한 각 사건의 사실에 따라 강력범죄 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앞서 FBI 대변인은 언론 매체와 공유한 성명에서 “FBI는 전국의 임신자원센터와 종교단체를 겨냥한 일련의 공격과 위협을 조사하고 있다”며 “FBI는 모든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법 집행 파트너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대변인은 워싱턴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에 “폭력을 저지른 특정 그룹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초 100명 이상의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법무부가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종교단체와 임신센터에 대한 공격을 국내 테러 행위로 조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최근 종교단체와 위기임신센터를 겨냥한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법무부에 국가안보국이 이러한 국내 테러 행위를 조사할 계획에 대해 응답할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또 “테러리스트들은 생명을 보호하는 수많은 위기임신센터를 목표로 삼았고, 그 중 두 곳은 뉴욕주 버팔로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테러단체인 ‘제인의 복수’(Jane's Revenge)에 의한 폭탄 테러와 재산 파괴로 절정에 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