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김
▲리키 김이 강의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윤희 박사)는 20일 교내 기쁨홀에서 ‘사역, 왜 미디어인가?’라는 주제로 미디어 사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첫 강사로 나선 모델 겸 배우 리키 김 대표(Rightnow Media)는 ‘피할 수 없는 미디어 시대: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리키 김은 “요즘 다음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5초 안에 공감대를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검증된 자료가 필요하다”며 “미디어는 영감을 줄 수 있는 한 가지 도구인 줄 믿는다. 미디어는 복음 안에서 사용하면 선한 도구, 그렇지 않으면 악한 도구다. 우리가 미디어를 사용할 때 기독교 신앙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는가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분짜리 로마서 미디어 (콘텐츠) 5개면 총 25분인데, 로마서를 다 전하기엔 부족한 시간”이라며 “요즘 아이들은 답을 제시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때 미디어는 도구로서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게 하고 마음을 찔리게 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면에서 미디어는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미디어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이 키즈 콘텐츠”라며 “다음 세대가 떠나는 이유는 다음 세대가 선한 미디어와 악한 미디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이다. 32만 개의 콘텐츠 중 2만 개가 다음 세대 콘텐츠다. 다음 세대를 위한 콘텐츠에 더 많은 비율이 할당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라잇나우미디어는 교회를 통해 자료를 제공하는 선교단체다. 2만여 교회 및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 라잇나우미디어는 40여 년 됐다. 커지고 커지면서 그 잔이 넘쳐서 다른 나라를 섬기게 됐다. 한국 옆에 어려운 나라들이 많다. 옆 나라들을 도와주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3기’를 제안하고 싶다. ‘기’록하면 ‘기’억하고 ‘기’도하게 된다. 라잇나우미디어를 위해서도 기록하고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명준 사장
▲강명준 사장이 강의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마지막 강의는 스마트교육재단 EDU TV를 이끄는 강명준 사장(CTS 뉴미디어 본부장)이 나섰다. ‘미디어는 메시지(message)이다’를 제목으로 강의한 그는 “미디어는 어떤 사람의 손에 쥐어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성이 나온다. 어떤 미디어를 만들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영화 매체가 처음 미디어의 역할을 할 때, 그것을 제일 잘 활용한 사람들이 정치하는 사람, 독재자들이었다. 독일의 히틀러, 러시아가 제일 먼저 사용했다. 문맹률이 높고 글로 세뇌시키기 어려우니, 영화가 가장 좋은 미디어로 쓰였다”면서, 히틀러 영화 ‘의지의 승리’ 등의 예시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미디어적 기법으로 카메라 앵글을 잡고, 라디오 미디어를 이용하고, 히틀러 선전물을 각각의 프로그램 사이에 편성해 국민을 세뇌한 일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을 때 러시아 국민들이 가만히 있는 게 신기했다.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더니 푸틴이 10년 전부터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나치 잔당이 있고 그들이 소련을 침범할 것이기에 그곳을 해체시키겠다고 세뇌를 시켰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알고 있다”며 “미디어는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 사장은 “오늘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미디어는 칼과 같다는 것이다. 칼은 누구의 손에 쥐어지느냐에 따라 매우 다르다. 어떤 사람의 손에 펜이 쥐어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성이 나온다”며 “미디어는 유도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 바뀔 수 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는 것이 제일 먼저”라고 했다.

미디어 세미나
▲‘사역, 왜 미디어인가?’ 세미나 현장. ⓒ김신의 기자
그는 “코로나 이후 저도 온라인 예배에 대한 논문을 썼을 정도로 미디어가 논쟁의 중심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30년 미디어를 제작한 저는 미디어는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말한다. 단, 우리가 제대로 사용을 못할 뿐”이라며 “우리가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히틀러의 비디오와 달라질 수 없다. 우리가 미디어를 만든다면 어떤 미디어를 만들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어떤 의도, 어떤 기획 의도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낼 것인가, 이것이 미디어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게이트웨이 미디어 전도훈련 헤드코치 박경원 소장(C-Lab)의 ‘새로운 전도 트렌드: 미디어 전도’, 미디어의 힘(Power),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편집 부위원장 김종무 교수(단국대)의 ‘미디어의 힘(Power)’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CTS 자회사인 ㈜지로드코리아와 MOU를 체결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미디어를 통한 효과적 복음 전파를 위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일반 미디어 활용과 다른 기독교 역사 속의 미디어, 여러 매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다양한 콘텐츠를 기독교적 윤리 시작으로 바라보는 방법과 제작실습을 통해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

프로그램 전 과정 이수자에게는 횃불트리니티와 지로드코리아의 ‘미디어사역 자격증’을 발급해 일선 교회에서 요구되는 미디어 사역 기본 소양을 갖췄음을 증명한다. 횃불트리니티의 미디어 사역 프로그램 과정은 2022년 가을학기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