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카 컴패션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과 이윤미가 2006년 나이카를 만났을 당시의 사진. ⓒ컴패션 제공
주영훈 작곡가가 최근 컴패션 특집 강연회에서, 2009년 아이티에서 만난 ‘나이카’라는 어린이의 기도를 보며 ‘감사’를 느끼고 ‘기쁜 설렘’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영훈은 “대중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보고, ‘나는 실패한 삶인가? 나는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우울한 감정을 가졌던 시간이 있었다”며 “그런데 저는 요즘 제 마음속에 기쁜 설렘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주영훈은 “목표가 있는 비행은 안정된 착륙을 할 수 있지만, 목표가 없는 비행은 추락밖에 기다리는 것이 없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목표가 없이 뛰어가고 있었다”며 “50대가 되니 살짝 정답을 보게 됐다. 저를 우울감에서 탈출시킨 것은 지구 반대편의 굶주린 어린이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왜 기쁨이 없을까’라고 느낄 때, 오늘 먹을 것조차 없는데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작은 아이들의 손길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마음속에 감사가 없었는지 알게 됐다. 그들은 우울해하지 않고 상대적 박탈감이 없다. 그 나라에도 부가 있는데 본인을 낙오된 인생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09년에 아이티라는 나라에 갔다. 아이가 없어서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할 당시였는데, 아이티에서 만난 아이 나이카가 너무 귀엽고 깜찍해서 아내가 ‘이 아이를 한국에 데려가면 안 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그 아이가 이제 성장해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 아이가 딸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늘 기도하고 있다고, 큰 비전을 갖는 딸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하는 말에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주영훈은 “그 아이가 ‘우리 나라를 바꾸고 싶다’, ‘내전을 끝내고 싶다’, ‘올바른 법을 세우고 싶다’고 편지를 썼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꿈과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우린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나 잘 먹고 잘 사는 게 목표라면, 이 아이들은 죽어가는 나라에서 우리보다 더 큰 비전을 품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주영훈은 지난 2006년 이윤미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나이카처럼 예쁜 아기를 얻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 후 아이를 갖게 된 소식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