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호산나교회
▲산불로 전소된 울진의 한 교회. 이번 산불로 132㎡(약 40평) 규모 예배당과 49㎡(약 15평) 규모 식당이 전소됐다. 의자와 피아노, 에어컨 등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한국교회총연합 사랑의 집 짓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울진 사랑의 집 짓기 사업 대상 가구로 모두 52곳을 선정·발표했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지난 5월 23일부터 울진신문 등을 통해 대상자 신청을 공고하고, 6월 8일부터는 견본주택 개관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했다.

당초 추진위는 1차로 35가구를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산불 피해 가구 중 자기 소유 지번 거주자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가정 및 지역교회 목회자 추천 가구, 일반 가구 순으로 신청을 받아 본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택지를 마련하지 못한 3가구를 제외한 52가구에 대하여 시공에 들어간다. 앞서 추진위는 신청 공고에서 1차분 35가구를 선정하고, 추가로 선정이 필요한 경우 1차 신청자를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음을 명시한 바 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전체 신청자가 52가구이기 때문에 신청한 모든 가구를 대상자로 선정하여 공사를 진행할 것이며, 이에 따른 모금은 6월 말까지 완료하고, 공사 진척에 따라 8월부터는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금에 협조해 준 기업과 교단과 교회에 감사를 드리며, 무엇보다 지역에서 대상자 선정을 위해 수고해 준 울진기독교연합회와 울진 지역에서 생활하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며, 마을공동체 회복이라는 본래의 목표가 잘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교총과 이번 사업을 협력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는 신청자 중에서 택지가 마련되지 않은 3가구를 포함해 추가 신청을 받아, 최소 10가구 정도는 추후 대상 가구로 지정하여 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