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교회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초대 대주교 별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NCCK “사도 바울처럼 고국 떠나 복음 전하고 실천”

▲한국정교회 故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초대 대주교.

▲한국정교회 故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초대 대주교.

NCCK(총무 이홍정 목사)에서 한국정교회 초대 대주교로서 한국 선교의 초석을 놓은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Σωτήριος Τράμπας)의 별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는 그리스에서 태어나 아테네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1960년 사제품을 받았다. 아테네 대주교좌 성당 주임사제로 있던 고인은 1975년 선교 사제로 한국행을 자원해,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 성당에 부임했다.

부산 인천 전주 등 7개 지역 성당 건립에 참여하고, 100여 종에 달하는 종교 서적 및 예식서를 한국어로 번역 출간했다. 한국정교회 ‘영적 아버지’로 불린 고인은 1993년 주교로 승품한 뒤 2004년 초대 대주교로 임명됐고, 2008년 은퇴했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NCCK는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와 자매로서 한국정교회 모든 사제와 교우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하나님께서 큰 은총을 베푸시어 우리 모두를 위로하시길 기도한다”며 “대주교께서는 사도 바울처럼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신실하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며 사랑과 평화의 길을 걸으셨다”고 밝혔다.

또 “관용과 겸손으로 많은 이들의 삶에 든든한 의지와 힘이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신 대주교를 기억하며, 우리도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한국정교회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님의 안식을 애도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정교회 초대 대주교로서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으신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님의 안식에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사도 바울처럼 고국을 떠나 이 땅 한국에서 신실하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며 사랑과 평화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관용과 겸손으로 많은 이들의 삶에 든든한 의지와 힘이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대주교님을 따라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님 시기에 회원이 된 한국정교회의 모든 사제와 교우들에게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와 자매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큰 은총을 베푸시어 우리 모두를 위로하시길 기도합니다.

대주교님, 이제 주님 품에서 평안히 안식하소서.

2022년 6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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