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막다, 뒤에 숨은 반기독교 사상 발견
교회 다음 세대 회복하고 새롭게 할 방안 제안해
안 믿는 학생들도 교회로 인도할 수 있는 콘텐츠

한동대
▲제양규 교수(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동대학교가 VIC 초중등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 학교교육(Church Scooling)’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는 1주일 간의 어린이 영어 성경캠프와 고교 1·2학년생들을 위한 3주 간의 여름 학습캠프가 진행된다.

이들은 세계성시화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와 10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내용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의 인사에 이어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가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길원평 교수는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하면서, 그 뒤에 숨어 있는 반기독교 사상을 보게 됐다. 반기독교 사상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법과 제도를 통해 초중등 교육 과정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악한 사상에서 다음 세대를 지켜내지 못하면, 지금 차별금지법을 막는다 해도 언젠가 법안은 통과되고, 한국교회는 유럽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길 교수는 “지금 차별금지법을 막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지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동대 여러 교수님들과 VIC 초중등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지난 2년 간 노력해 왔다”며 “교회 내 다음 세대를 회복하고 한국교회 새롭게 할 방안으로 처치 스쿨링(교회 학교교육)을 제안하고자 한다. 교회 내 다음 세대가 살아나고, 대학 입시 경쟁력까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대 VIC 초중등교육지원센터장 제양규 교수는 ‘교회 학교교육 플랫폼’을 소개했다.

제양규 교수는 “저도 길 교수님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동반교연(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전국교수연합)을 결성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다음 세대의 회복”이라며 “한국교회 성도 수가 계속 증가하다 2011년부터 줄기 시작했고, 그 기간 교회학교는 40% 가까이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2030년이 되면 주일학교의 90%가 사라진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제 교수는 “청소년들은 숫자가 줄 뿐 아니라 신앙도 악화되고 있다. 중·고등학생 때는 부모님 따라 교회에 나오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 떠나는 이들이 많다”며 “뿐만 아니라 초·중·고 공교육에서 노골적으로 반기독교 사상을 교육하고 있다. 12년을 그렇게 공부하면, 성경 이야기가 어색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져, 대학에 가면 교회를 떠나게 된다. 이런 공교육에 자녀를 맡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코로나 충격도 매우 컸다. 여러 타개 방안이 있겠지만, 코로나 이전 방법대로 갈 수는 없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이지만 학교 교육은 바뀌기 어렵다 보니, 사교육 의존형 공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반기독교 시대 이데올로기가 자리잡고, 심각한 저출산에 입시와 취업 경쟁으로 기독교 학교는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양규 교수는 “이러한 가운데, 일주일 내내 비어 있는 교회 건물을 이용해 대안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 바로 교회 학교교육”이라며 “교회 학교교육은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일이자, 저비용 소규모 교육을 통한 교회 회복의 대안이다. 기독교 정체성을 갖추고 미래 시대를 주도할 글로벌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대입 경쟁력을 갖춰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교수는 “한동대가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테니, 각 교회들은 장소를 포함해 신앙 교육을 하시면 된다”며 “초등학생들에게는 방과후 돌봄 공동체 교육 과정을,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통합 교육 과정을 내년 봄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다음세대위원장 김홍기 목사(대구 동부제일교회)는 “교회가 공부에 아이들을 빼앗기고 있다. 교회를 한 번 떠난 아이들은 잘 돌아오지 않는다”며 “교회 학교교육을 실시중인 교회들에서는 안 믿는 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고 싶어한다. 안 믿는 학생들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양질의 교육으로 좋은 크리스천 리더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고 1·2를 위한 여름 학습캠프와 어린이를 위한 영어 성경캠프 포스터.

어린이를 위한 ‘Vision In Christ’ 2022 영어 성경캠프는 기독 신앙에 동의하는 초등학교 3-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5-30일 5박 6일간 한동대학교에서 100명 내외를 모집해 실시한다.

‘Vision In Christ’ 2022 여름 학습캠프는 기독 신앙에 동의하는 고교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3주 동안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100명 내외를 모집해 진행한다.

학습캠프에서는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하루 13시간 집중학습을 통해 학습 역량을 크게 강화하게 된다. 입시 과목별 최고 강사진을 초빙하고, 현대식 생활관 2인 1실제로 기숙사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아침 저녁마다 큐티와 말씀나눔을 진행하고, 한동대 교수 등의 신앙 특강도 이어진다. 주말에는 모의고사 평가와 함게 학습 컨설팅과 진로 상담, 창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창의 프로젝트는 비전과 진로 탐색을 통해 관심 분야 핵심 주제를 선정하고, 여러 학생들이 그룹을 구성해 탐색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핵심 개념을 정리해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 반영할 수 있다.

문의: 054-260-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