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섭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정동섭 교수(전 침신대·한동대 교수,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필자는 대학시절에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에 빠져 8년간 교주 유병언의 통역비서 역할을 하다가 탈퇴해 몰몬교, 지방교회 등 사이비종교를 방황하다가 ‘사랑의교회’에서 故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회심해 정통교회로 돌아왔다. 구원파의 ‘영적 깨달음’에 의한 구원에서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에 의한 구원으로 전환이 이뤄진지 40여년이 되었다.

구원파의 주요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2014년 세월호 사건 때 CNN, JTBC, TV조선, MBN, 채널A, YTN 등에 출연해 유병언과 구원파의 실체에 대해 3개월 동안 증언할 수 있었다. 침신대와 Trinity복음주의신학교에서 상담, 교육, 종교심리를 공부한 후 2015년까지 대전 침신대와 포항 한동대에서 기독교상담, 가정생활, 종교심리를 20여 년 동안 강의했다. 지금은 가족관계연구소 소장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예수님은 일찍이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고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교주 자신을 신격화하는 거짓 그리스도들도 있고, 목사의 이름으로 다른 복음을 전하는 거짓 선지자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이비 종교는 김일성 삼대를 신격화, 우상화하는 주체사상교(주사파)라는 것을 인식하는 이는 별로 없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주사파와 주체사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세 중에 주체사상을 ‘철지난 운동권 이념’이라고 규정했다. 정권교체 후 우파 진영의 관심사는 주사파 척결과 자유통일로 모이고 있다. 반면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의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586 정치인은 용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넉 달 전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미흡했다. 이제 586 기득권 세력은 광야로 나설 때“라고 선언했다. 586 정치인은 누구인가? 1980년대에 대학 캠퍼스에서 주체사상이라는 사이비종교 교리를 학습하고 세뇌받은 사람들이다. 지난 5년 동안 이들이 국내정치를 주도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나는 어떻게 주체사상이라는 사이비종교를 연구하게 되었나? 주체사상의 핵심교리는 무엇인가? 종교적으로 남한과 북한은 어떻게 다른가? 주체교는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한국교회와 사회는 주체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나는 어떻게 [깨어나라! 대한민국]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나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라는 말이 있다. 김태우는 청와대 수사관으로 있다가 나와서 유재수 감찰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에 대해 고발하였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사회에 대해 내부고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구원파를 8년간 경험하고 나와서 그 실체를 폭로한 구원파 내부고발자다. 언론에서는 나에게 ‘구원파 저격수’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얼마 전 나는 한 월간지로부터 신천지, 안증회, JMS, 구원파 등 한국의 4대 이단의 구원론을 비판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 4개 이단보다 우리나라에 더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단은 [김일성제일주의, 주체사상]이라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서 종교심리학자, 사이비종교(이단)전문가로서 주체사상을 수개월 동안 집중 연구하여 [깨어나라! 대한민국: 주체사상에 현혹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라는 두 권의 책을 쓰게 되었다.

보편종교의 순기능, 사이비종교의 역기능

종교를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는 어디서 와서 무엇을 위해 살다가 어디로 가는가’ 질문을 한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제공하는 것이 신앙과 종교다. 종교에는 세계관이 들어있고, 사람은 자신의 사상체계에 따라 행동하게 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사회적 스캔들이 터지면 거의 예외 없이 이단(사이비종교)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다. 박태선의 천부교 사건, 유병언의 오대양과 세월호 사건,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 사건, 신옥주의 타작마당, 이만희의 신격화와 가정파괴 등 무수히 많은 이단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일성 3대의 수령제일주의, 즉 주체사상교가 북한을 생지옥으로 만들고 우리 남한의 정치와 문화에도 파괴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주체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부자를 ‘민족의 태양’으로 숭배하는 사이비종교다. 김진홍 목사님은 주체사상을 우리 ‘정계(政界)의 신천지’라고 하였다. 주체사상이 8, 90년대 학생 운동권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그 정치이념에 중독된 586운동권이 집권세력이 되어 우리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단은 추종자에게 마땅치 않은 것을 가르쳐 거짓된 구원의 확신을 주고, 가정을 무너뜨리며, 공동체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딛 1:11). 거짓선지자는 언제나 호색과 탐심의 열매를 보인다. 지난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 사건과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의 성폭력 사건과 n번방 사건이 상징적으로 이를 보여주고 있다. 김일성 3부자도 호색과 호화사치로 삶의 열매를 보여주고 있다.

이단 또는 사이비종교는 무엇인가? 특정 지도자의 잘못된 성경해석(거짓된 교리)을 줌심으로 형성된 종교집단이다. 이단은 지도자, 가르침, 추종자로 이뤄진다. 건강한 종교는 신자에게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고 가정의 화목을 가져오나 이단은 이혼과 가출로 가정을 파괴한다. 이단은 사상적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다. 신천지 때문에 20,000가정이 가출, 이혼으로 무너졌다. 주체사상은 구원파나 신천지보다 더 광범위하게 우리 한반도 정치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단사상이다.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코로나방역을 핑계로 교회를 탄압해 10,000여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북한에서는 종교는 비과학적 미신이며 마약과 같다고 가르친다. 참된 종교는 사람을 자유하게 하지만, 주사파와 같은 사이비종교는 추종자를 이념중독자로 만들어 개인과 공동체를 파괴한다. (계속)

*정동섭 교수는
<깨어나라! 대한민국>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의 저자로 침신대와 한동대에서 상담심리학과 종교심리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와 한국교회총연합 종교문화쇄신위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메일 dschung20@naver.com)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6월 9일 ‘오피니언/칼럼’면에서 「[정동섭 칼럼] 보편종교의 순기능, 사이비종교의 역기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저자 정동섭은 교주 유병언의 통역비서였으며, 유병언은 오대양과 세월호 사건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유병언 전 회장은 검찰 수사 결과 오대양 사건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 유가족 측은 정동섭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통역을 수차례 도와줬을 뿐 비서가 아니며, 교주로 추앙받은 사실이 없고, 사고의 원인과 참사의 책임이 밝혀지지 않아 세월호 사건을 야기했다고 볼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