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교회 김혜섭 목사
▲5일 인천 충헌순복음교회에서 한나여전도회 헌신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로뎀교회 김혜섭 목사(기하성여의도총회, 로뎀수양관)가 한국교회를 향해 “그동안 화려함과 이생의 자랑에 집착했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5일(일) 인천 충헌순복음교회(담임 김미숙 목사)에서 열린 한나여전도회(회장 김이스라엘 권사) 헌신예배에서 ‘섬기는 자의 축복’을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고모인 김 목사는 4대째 기독교 신앙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하지만 35세 젊은 시절 남편이 쓰러지는 경험을 하면서 성전을 지어 봉헌하겠다고 서원해, 충남 서산에 자그마한 교회를 지어 기도에 힘쓰고 있다.

그는 “교회를 지어도 저 스스로 목회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남편은 혈압으로 4번 쓰러졌고, 저는 암수술만 4번 했다. 하나님게서 환경으로, 건강으로 저를 치시지 않으셨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혜섭 목사는 말씀을 전하며 “오늘날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우한 코로나를 통해 많은 대형교회들조차 물에 떠내려갔다”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하기 위해 예수를 보내셨지만, 교회들이 이 진리를 가르치지 않고 기복신앙을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는 삶을 살라고 하셨는데, 아파트 평수를 늘리고 자식을 잘되게 하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러한 것들은 잘 이루었지만, 주님께서는 그것이 복음이 아니라고 하셨다”며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아 세례를 주고 요한의 물세례뿐만 아니라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만 주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로뎀교회 김혜섭 목사
▲한나여전도회 회원들과 충헌순복음교회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어 “어떤 분이 동성애가 문제라는 문자를 주셨기에 ‘그것을 염려하기 전에 한국교회가 깨어나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고 답했다”며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역경은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게 살았기에 오는 것일 수 있다. 모세의 40년 광야는 그를 낮추시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케 하시기 위함이었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 뜻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또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여기 계신 분들 중에 해외여행 다녀오지 않은 이들 있는가. 주님은 믿는 자들에게 세상과 짝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하나님께서 한국에 경제 부흥을 주시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나. 교회를 화려하게 짓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전 세계에 돈을 버렸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고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신 주님의 명령은 잊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의 수많은 교회, 심지어 대형교회들도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문도 없이 사라지고 무너졌다. ‘너희가 금, 은, 보석으로 지어도 그 안에 내가 없다면 큰 성을 허무신다’고 하셨다”며 “반석이신 예수가 여러분 심령 안에 있으면 음부의 권세가 틈타지 못한다. 수많은 교회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에 힘썼기에 숱하게 떠내려갔다. 소문이 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러한 교회가 너무나 많다”고 개탄했다.

가정예배의 중요성도 강조한 그는 “공중권세 잡은 악한 영이 대한민국을 이미 덮었기에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자녀가 병든다. 그러나 자녀들 안에 말씀이 심기면 비바람이 쳐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부모된 우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 말씀 외에는 남겨 줄 것이 없다. 하나님 말씀만이 여러분의 능력이 된다. 밤낮으로 성경을 읽는 소리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수많은 교회가 입술로는 ‘주여 주여’ 하지만 말씀이 없다. 양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리를 선포하는 교회가 없는 것이 기근”이라며 “소명은 부르심이지만 사명은 감당하지 못하면 죄악이 된다.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니 내 말은 영이라는 생명의 말씀을 붙들라”고 권고했다.

로뎀교회 김혜섭 목사
▲헌신예배 직후 김혜섭 목사(왼쪽에서 여덟 번째)와 한나여전도회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