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권력 무서워 예배 못 드렸다면 회개하자
성도들 하나님 갈망, 예배 숭고함도 가르쳐야
강도 만난 영혼 구하고 교회 세우는 운동 필요

용기총
▲기도대성회에서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용인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태진 목사) 주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제2차 기도대성회가 5월 29일 오후 5시부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본당 프라미스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공동회장 김정민 목사(기흥제일교회) 사회로 진행된 기도대성회에서는 새에덴교회 찬양단의 찬양 후 포곡연합회 김종원 목사(포곡제일교회)가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수지연합회 김영환 목사(수지중앙교회)가 ‘국가와 위정자들을 위하여’, 중앙연합회 김대천 목사(우리은광교회)가 ‘예배를 위하여’ 기도했다.

공동회장 신동권 목사(용인중앙교회)의 성경봉독과 새에덴교회 찬양대의 ‘크시도다’ 특별찬양 후 명예회장 소강석 목사가 ‘무너진 제단을 세우라(누가복음 10:30-37)’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전부터 국회의원들과 적극 교류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에 앞장서 온 소강석 목사는 “초대교회는 파라볼라노이 정신, 종교개혁 당시 칼빈은 쿼런틴 시스템을 통해 하나님 사랑으로 예배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며 “코로나는 문화·체육 시설, 특히 종교시설을 초토화시켰다. 부총회장 시절 선제적 방역 매뉴얼을 만들자고 외쳤지만, 우왕좌왕하다 방역당국에 주도권을 빼앗겨 아쉬웠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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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총회장이 되고 한교총 대표회장이 되어 노력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채 협상을 해야 했다”며 “싸우지 않고 협상만 한다고 비난을 받았지만, 예배 인원을 70%까지 회복시킬 수 있었다. 지금은 자유롭게 예배드리지만, 그때 믿음이 부족해서 30-40%로 양보했다면 몇 달간 그렇게 예배드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예배가 회복됐지만, 한국교회 주일예배 출석률 펑균이 코로나 이전의 40%에 불과하다고 한다. 가장 많이 참석한 지난 주가 57% 정도”라며 “주일학교는 30% 미만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가 함께 모여 이렇게 결단과 다짐의 집회를 하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19명만 예배드려야 할 때도 4주간 밤 집회와 새벽기도회를 모두 인도하고, 주일에는 7번 설교했다. 그런 헌신과 희생이 있을 때 교회와 예배가 회복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회복에 힘써야 한다. 한번 모여서 으쌰으쌰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다시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 이웃 사랑 의미로 예배를 축소한 게 아니라, 정부 권력이 무서워 예배를 생략했다면 회개하자”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이럴 때일수록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갈망하게 하고, 현장 예배의 숭고함을 가르쳐야 한다. 또 한 번 전염병 대유행이 올지 모르는데, 지금 이를 가르치지 않으면 그런 쓰나미에 다시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온 교회가 영혼을 구하고 교회를 세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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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용기총 김태진 회장이 소강석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소 목사는 “유튜브가 너무 편리해서 교회 오지 않는 성도들은 오늘날 ‘코로나라는 강도를 만난 자들’이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며 “아직 안 나오는 30-40%의 성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무너진 제단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함께 모였으니, 용인의 교회들을 다시 세우고 회복시키자. 더불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만, 차별금지법 같은 악법이 생기면 교회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설교 후 용기총 김태진 회장은 소강석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기도회도 이어졌다. 김승도 목사(말씀동산교회)와 이기봉 목사(구성중앙교회) 인도로 기흥연합회 김태영 목사(상미교회)가 ‘남북 평화통일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 이동연합회 김병구 목사(주은혜교회)가 ‘용인 지역 복음화를 위해’, 모현연합회 이동호 목사(모현소망교회)가 ‘지방선거와 지역발전을 위해’, 원삼연합회 이병희 목사(내동교회)가 ‘어려운 이웃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구성연합회 이기봉 목사(구성중앙교회)가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각각 기도했으며, 합심기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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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총 목회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후 회장 김태진 목사(용인서부교회)의 성명서 낭독, 회계 장재동 목사(용인우리교회)의 헌금기도, 용기총 목회자 일동의 헌금찬양, 사무총장 김준성 목사(주보라교회)의 내빈 소개 및 광고, 상임회장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의 축도 순으로 마무리됐다.

성명서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는 “문화마르크스주의 성혁명 사상과 젠더 이데올로기에 장악된 우리 사회 일부 이념세력은 한국 사회 입법, 사법, 행정, 교육, 언론, 예능 등 다양한 영역들을 장악하고, 다수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추겨 네 건의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발의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차별금지법이나 다름없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채용절차법 개정안, 인권위원회법 개정안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의하여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다수당인 모당 일부 의원들은 한국교회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다른 당과 협의 없이, 국민 여론의 추이도 무시하고, 법률 제정 필수 절차인 공청회를 불법적으로 단독 개최하는 등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행하고자 하는 의도를 또 다시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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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반성경적인 성별관을 제시하고 있다 △반성경적인 성행위(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와 동성 간 성관계가 반창조질서적·반의료적·반생물학적·반도덕적이라는 정당한 비판을 혐오표현으로 곡해해 강제 금지시키고 벌금형을 비롯한 무거운 법적 제재를 가하는 등, 진리와 도덕에 기반한 견해 표명의 자유를 탄압하는 역차별법이다 △종교, 정치적 의견, 이념 등에 대한 비판을 부당하게 금지시키는 법안이다 △교회와 신학교와 기독교학교의 설교권과 인사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동성애자들에게 건물 임대를 거부하는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박탈하는 법안이다 △가정과 교회를 해체하고, 건전한 성 질서를 문란하게 하며, 한국 사회 전체를 심각한 질병–에이즈, 원숭이두창, 성병, 장관련 질환,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악법이다 등의 이유를 열거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용인시장 백군기·이상일 여야 후보 등 정치권에서도 참석했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개최됐으며, 드려진 헌금은 용인시내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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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총 목회자들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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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오른쪽부터) 백군기·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가 대성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