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고 거침없이 코로나 위기 극복
표어 ‘위드 예수, 다시 성결복음으로!’
많은 일 하기보다, 중요한 일 꼭 할 것

기성 김주헌 총회장
▲왼쪽부터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 총회장 김주헌 목사, 부총회장 유승국 장로.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6년차 총회장에 취임한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는 “장·감·성의 역사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교회에서 가장 앞장선 교단을 세우는 비전을 품자”고 밝혔다.

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25일 신·구 임원 교체식 후 취임사에서 “코로나19는 교회에 매우 심각한 어려움을 던져줬다. 성결교회의 70%를 차지하는 작은교회들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며 “교회학교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놓였다. 이 위기에 적절하고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다시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헌 총회장은 “성결교회는 누구보다 담대하고 거침없이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본질적 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래서 116년차 총회 표어를 ‘위드 예수, 다시 성결복음으로!’라고 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총회장은 “죄악 많은 세상 속에 사는 우리들은 예수님과 함께 세상을 이기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오직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에 그렇다”며 “우리 성결교회는 웨슬리안 복음주의적 사중복음의 전통을 분명히 하고, 사중복음 신앙응로 재무장해야 한다. 이는 성결성 회복을 의미한다. 성결교회를 성결교회 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마땅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116년차 총회는 많은 일을 하기보다, 중요한 일을 꼭 하고자 한다. 총회장 임기인 1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기에,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은 무리”라며 “하지만 총회장으로서 중요한 흐름을 세우고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성결교회 전체의 리더 역할을 감당하겠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뿐 아니라, 보다 먼 미래를 향한 성결교회의 성결교회다움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헌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오직 예수, 사중복음 신앙’으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 이것이 본질적 방향이다. 나아가 ‘1등 교단’의 꿈도 가져야 한다”며 “당장 교단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27년을 목표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나아가 10년 후인 130주년에는 그 꿈을 현실로 경험하는 놀라움을 함께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결과 성결교회가 이 땅의 희망이고,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이루는 주역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116년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이름 없는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봉사, 섬김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섬기겠다. 힘을 모아 주시고 협력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기성 김주헌 총회장
▲김주헌 총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주헌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서울이 먼 거리이지만 교단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꿈을 실현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면서도 마음에 큰 부담이 있다”며 “하나님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교단을 향하신 하나님 뜻을 성취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김 총회장은 세 가지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먼저 “일하는 총회장이 될 것이다. 이 일을 해서 명성을 얻으려는 게 아니라, 필요한 곳에 총회장으로서 할 일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둘째로 “작은교회, 어려운 교회들을 찾아가서 현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난 20년간 일하면서 정책을 입안할 브레인들을 많이 다져놓았기에,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셋째로 “우리는 성결교단이므로, 성결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제가 아무리 잘 준비했더라도,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며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기 전, 하나님께서 ‘성결하라’고 하셨다. 성결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없다.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도 평소에 가졌던 기도제목대로 돈 안 쓰는 선거를 했다. 지난 20년 동안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보려 했다”며 “이것이 자산이라면 자산인데, 앞으로 1년간 이런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피력했다.

작은교회 돕기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교단 100대 교회가 형제 교회로서 한 교회 생활비 정도는 책임져 주면 좋겠다”며 “어려운 교회들 중 농어촌 교회가 대부분인데, 잉여 농산물들을 도시 교회와 연결시키는 전문 사역자를 세워 목회자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농어촌 목회자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