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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라운 박사. ⓒhttp://askdrbrow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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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박사는 칼럼에서 “지난 토요일, 18세 백인 남성이 흑인과 타인에 대한 증오로 인해 버팔로의 한 마켓에서 살인적인 난동을 일으켰다. 그런 다음 주일, 한 중국인이 대만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한 장로교회에 들어가 한 명을 죽이고 다른 이들을 다치게 했다. 지난달 뉴욕시에서는 흑인 남성이 인종혐오를 이유로 29명의 지하철 승객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혔다”며 “근거 없는 증오가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무드를 인용해, 기원전 586년경 첫 번째 유대교 성전이 파괴된 이유에 대해 “우상숭배, 금지된 성관계, 피를 흘린 죄 등 세 가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만한 심각한 죄다. 이러한 영적, 도덕적 위반이 만연했기에 성전이 파괴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원후 70년경 두 번째 성전 파괴를 언급하며 “그 기간 동안 근거 없는 증오가 있었기 때문에 파괴되었다. 이는 근거 없는 증오의 죄가 우상숭배, 금지된 성관계, 유혈죄라는 세 가지 중범죄와 맞먹는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일어난 것(탈무드, 요마 9b)”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수님 자신은 근거 없는 증오의 희생물이 되셨고,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유 없이 미움을 받았다(요 15:25, 시 35:19; 69:4)고 설명하셨다. 그 미움이 그분을 거부하고 십자가에 못 박게 했다”며 “근거 없는 증오는 정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운은 “그러나 정치 지도자, 언론 매체 및 주요 인사들은 매일 가장 무책임한 방식으로 인종과 민족적 증오의 불을 지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 중 다수는 정치적 이득이나 시청률의 목적으로 이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5일 미국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Glenn Greenwald)가 쓴 기사 중에 “모든 이념은 그 이름으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를 낳는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만이 자신들의 폭력적인 추종자들을 비난한다. 기회주의자들은 시체가 아직 땅에 누워있는 동안 시체를 탐욕스럽게 착취한다”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러한 끔찍한 범죄들을 지속적으로 착취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그의 초점은 이 비극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증오의 불길을 더 부추기는 좌파의 행태에 초점을 두고 있고, 이 고발은 더욱 광범위할 수 있다.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편에서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언사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버팔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정치인들과 언론 매체가 전 국민을 어떻게 악마화하고 있는지 더 분명히 탐구할 계획”이라며, 미국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보도한 “버팔로 난사범은 외로운 늑대가 아니다. 그는 주류 공화당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예로 들었다.
브라운은 “이렇듯 악순환은 계속되고 증오의 불씨는 더 깊어진다. 롤링스톤은 근거 없고 무모하며 혐오스러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고, 이는 거짓 누명을 쓴 이들을 더욱 분노케 하며 자신들의 증오심을 더 깊게 한다”면서 “증오는 죄 많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 항상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아닌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은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말뚝을 땅에 박고서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증오와 거짓말에 대해 자신의 증오가 가득 찬 미사여구로 대응해선 안 된다”며 “대신 바울의 말씀처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 근거 없는 증오가 우리와 함께 멈추도록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