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유연한 생각으로 경고 알람 여기라
자기 자신 지지해 주고 내 편 되어주는 것
누구나 인생은 처음, 시행착오 겪을 수밖에

이토록 쓸모 있는 불안
이토록 쓸모 있는 불안

우보영 | 국민출판 | 288쪽 | 15,500원

‘불안한 히치하이커를 위한 마음 안내서’라는 부제로, 저자는 ‘불안’에 대한 생각 자체를 전환해 볼 것을 권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을 중단시키고, 유연하게 생각하면서 ‘불안’을 하나의 경고 알람으로 여기라는 것.

“모두가 인생은 처음이라 서투를 수밖에 없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하다. 인생은 리허설도 없고 매 순간이 처음 맞이하는 실전이니 말이다.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자신이기에 나라도 나에게 관대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실수를 과정이자 성장의 기회로 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무한히 지지하고 신뢰할 것을, 우리 자신을 세상에 막 태어난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바라볼 것을 요청한다.

특히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자존감’ 대신, ‘자기자비’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스스로를 대상화해 최근의 성취와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변덕 심한’ 자존감을 내려놓고, ‘내가 나를 지지해 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같이 곁을 지켜 주는 우직한 친구가 필요하다. … 누구에게나 엉망진창인 부분이 있다. 자기자비는 모두가 그렇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고통받는 자기 자신과 타인을 연민의 마음으로 다독이는 것이다.”

아침 긍정적 하늘 아름다운 파란 해 태양 일출 행복 위로 평안 편안
▲ⓒ픽사베이
자기자비를 채우기 위해, 또 자존감처럼 체크리스트를 만들 필요는 없다. 내가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나를 비롯한 모두에게 가혹한 판단이나 평가를 멈추며, 그저 그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가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진정으로 사랑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을 떠올려 보는 ①사랑의 마음 일깨우기, 불안한 마음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에게 가장 친절한 친구를 대하듯 ②스스로에게 친절한 말 건네기,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다른 사람을 떠올리는 ③내 주변으로 범위를 넓히기 등 3가지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저자는 10대 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삶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는 불안의 양면성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내면과 감정들을 들여다본 경험을 거울 삼아 이 책을 썼다.

불안을 적이 아닌 친구로 삼아, 그것으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내는 법을 인생이라는 우주에서 터득했다고 한다. 지금은 내 안의 우주를 탐험하는 가장 유쾌한 방법 ‘이너 서핑(inner surfing)’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