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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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인 남성 20명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최근 IS의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Amaq) 뉴스 채널에 게시됐다.

사형 집행자들은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포로들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르노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IS가 공개한 영상에는 3개 집단으로 나뉜 남성들이 복면을 쓴 4명의 총에 맞아 살해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집단이 처형된 후, 테러범 중 한 명은 “우리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형제들의 복수를 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라고 했다.

IS는 이번 처형에 대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 대한 경고”라며 “지하디스트들은 세상 끝날까지 그들과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오픈도어 대변인 조 뉴하우스는 “이 영상들은 기독교인들 사이에 두려움을 심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 남성들의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공포와 비통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ISWAP는 이 영상을 통해 두려움을 심어 주려 하지만,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처형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킨 이 사람들의 증언을 경외해야 한다”고 했다.

ISWAP는 기독교인 10대 여학생 레아 샤리부를 포로로 잡고 있는 단체다. 5년 전 요베주 다부치에 소재한 학교에서 납치된 그녀는 이슬람 개종을 거부하며 계속 구금된 상태다.

뉴하우스는 “나이지리아에서 폭력적인 지하디스트 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다”며 “전체 지역사회가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뿌리 뽑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단체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여러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국제사회의 단호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