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크릭교회
▲윌로우크릭교회. ⓒ페이스북
약 3개월 전 교인들에게 “1년간 십일조한 뒤 만족하지 않으면 헌금을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던 미국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로우크릭교회 데이비드 더밋 담임목사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서 “코로나19 전염병으로 헌금과 교인 출석이 감소하면서 지출도 줄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더밋 목사는 “윌로우크릭교회는 (현재 교세가) 코로나19 이전의 약 절반 규모로 전국의 교회와 (그 정도가) 일치한다. 그러나 상상할 수 있듯이 이는 재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는 “건전한 교회를 위한 법칙은 인건비를 총 운영 예산의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인데, 현재는 72% 정도다. 그래서 적정 규모로 조정하는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불행히도 이는 직원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했다.

또 “이것이 개인과 가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가능한 한 그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3월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윌로우크릭에 부임한 더밋 목사는 “교회가 소득 창출, 커뮤니티 구축 기회를 위해 시설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최근 윌로우크릭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직원 감축으로 약 650만 달러(약 82억)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인건비를 2023년 교회 전체 예산의 52%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교회는 “이 같은 변화는 일을 그만두게 될 사랑하는 직원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들 중 일부는 우리와 수 년 동안 함께해 왔다”며 “각 개인에게 근속 기간을 기준으로 3개월에서 1년 사이 관대한 재정 관리를 제공한다. 건강관리 플랜에 있는 직원들은 보험 혜택도 연장된다. 우리는 머물고 떠나는 직원 모두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는 “이번 발표는 더밋 목사가 지난 2월 교회가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는 ‘십일조 환불 보증’을 발표한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텍사스주 대형교회인 게이트웨이교회 담임인 로버트 모리스 목사가 이 제안을 먼저 내놓았다. 그는 윌로우크릭 교인들에게 자신의 교회에서 지난 222년 동안 동일한 보증을 제공했으나 아무도 환불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과장하고 싶지 않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수 년에 걸쳐 이메일, 편지 등으로 ‘십일조를 드린 뒤 인생이 변화됐다’는 간증을 보내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