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긴급구호연대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회복과 치료를 위한 센터 예정지. ⓒ구호연대
남북평화재단,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정교회 등 27개 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이하 구호연대)’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 당사자들과 난민들에게 직접 구제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공익봉사NGO 엘레오스 우크라이나(Eleos-Ukraine)와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구호연대는 협력의향서 체결 직후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회복과 치료를 위한 센터 수리에 필요한 비용 2만 8천 달러를 현지에 전달했다.

엘레오스 우크라이나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머물며 의료 서비스, 심리적·법적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을 수리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송금은 (사)한울안운동과 원불교여성회 지원으로 이뤄졌다. 구호연대는 지속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의료 서비스 제공 등에 필요한 비용인 1천 5백 달러를 매달 현지에 전하기로 했다.

구호연대 운영위원장 김영주 목사는 “러시아군의 잔인한 성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상처를 치료하고 회복하는 데 작지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들은 의학적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회복과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필요 시 쉼터에 머물 수 있고, 구호연대는 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구호연대는 우크라이나 중남부 드니프로 시에서 진행 중인 전쟁난민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에도 곧 동참할 예정이다.

엘레오스 우크라이나에 의하면, 드니프로에서는 매일 1천 명 이상의 난민들이 식량과 생필품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매일 약 1천 5백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구호연대 대표단은 수일 내에 폴란드 국경 지대에서 엘레오스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전쟁 난민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