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복음주의 기초해 각 분야 기독교적 가치 실현
반복음 사상,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인본주의 배격
신앙의 계승과 신앙적 자유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한국기독교한림원
▲원장 정상운 박사가 이사장 조용목 목사에게 추대패를 증정하는 모습. ⓒ이대웅 기자

한국 신학계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한림원(The Korean Academy of Christianity, 韓國基督敎翰林院) 창립기념 감사예배 및 학술대회가 20일 오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한림원은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에 기초하여 한국교회의 건실한 발전을 도모하고, 기독교적 가치 실현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계도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설립됐다. 한림원 이사장에는 조용목 목사, 원장에는 정상운 박사(전 성결대 총장)가 각각 추대됐다.

특히 △반복음적 사상이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세속적 인본주의 사상을 배격한다 △성경적 복음주의에 기초해 종교·사회·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 연구를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한다 △한국교회의 건실한 발전과 부흥을 위해 진력한다 △복음주의적 기독교인으로서 사랑의 실천과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이 땅에 바른 신앙의 계승과 신앙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노력한다 등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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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정회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한림원 창립 정회원은 길원평 박사(한동대 석좌교수), 김선배 박사(침신대 총장), 목창균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 박응규 박사(아신대 교수), 서정숙 박사(강릉영동대 명예교수), 안명준 박사(평택대 명예교수), 임성택 박사(전 강서대 총장), 이광희 박사(평택대 교수), 이동주 박사(전 아신대 교수), 이상규 박사(백석대 석좌교수), 이억주 박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은선 박사(안양대 교수), 오덕교 박사(전 합동신대 총장), 정상운 박사, 최대해 박사(대신대 총장) 등 16인이다.

이광희 박사 사회로 드려진 감사예배에서는 이억주 박사의 기도, 서정숙 박사의 성경봉독 후 원장 정상운 박사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립보서 1:20-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상운 원장은 “사도 바울에게는 죽음마저 주님과의 온전한 연합을 의미했다.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산다’던 그에게 삶의 목표는 오직 그리스도뿐이었다”며 “그래서 옥중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면서 죽음도 유익하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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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원장이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 원장은 “그리스도의 종은 이 땅에서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주인 되신 그리스도만을 위해 살고 죽는 사람”이라며 “바울은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후 이전에 내세우던 모든 것들을 배설물 같이 여기고, 하나뿐인 생명마저 그리스도를 위해 아낌없이 바쳤다. 남은 인생을 그리스도만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그의 명령을 전적으로 따르고 쫓는 종된 삶을 뚜벅뚜벅 걸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신학교육을 이끌어온 동역자 교수님들께 묻는다. 아니, 저 자신에게 먼저 묻고 싶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들여다보자”며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도 유익’이라는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정상운 원장은 “하나님 은혜 가운데 창립 감사예배를 드리게 됐다. 학술원이 아닌 한림원으로 이름붙인 것은, 단순히 아카데미나 학문만을 위한 장을 넘어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진력하기 위해서”라며 “복음진리의 해설자요 수호자요 확산자로서 우리의 학문적 재능을 그리스도만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교파를 초월해 한 마음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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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목 이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설교 후 정상운 원장은 참석한 정회원들을 소개했고, 정회원들은 조용목 이사장에게 추대패를 증정했다.

인사말을 전한 조용목 이사장은 “교회는 처음부터 끊임없는 대내외적 위협과 공격을 받아왔다. 이는 각종 종교와 무속신앙, 공산주의와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 물질만능주의, 비성경적 신학사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그럼에도 교회는 살아남아 복음을 널리 전파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고, 이는 주로 성경과 성령에 의한 역사”라고 밝혔다.

조용목 이사장은 “사탄의 공격과 훼방은 성경을 바로 믿는 일과 성령충만에 집중됐다. 성경에 대한 공격은 그야말로 집요했지만, 성경을 없애려는 시도는 실패했다”며 “대신 성경의 권위를 훼손시키고 왜곡된 해석을 전하는 일에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므로 설교자와 신학자는 성경에 대한 지식을 논리로 체계화해서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10년 전 2013년 WCC 부산 대회를 앞두고, 한국신학회가 바른 성경과 신학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신학자들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성경대로의 신앙을 견지하도록 한림원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첫 이사장에 추대해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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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최대해 박사(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축사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시대를 깨워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살아가는 생각과 방법이 달라야 한다”며 “팬데믹을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하나님 말씀과 더 가까이 가도록 임무를 부여하고 계신다.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이 마지막 때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더 잘 감당하자”고 권면했다.

이날 예배는 조용목 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 ‘21세기 상황과 한국교회, 도전과 극복’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