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클리 박사 “‘낯선’ 복음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독교 역사학자 존 코클리(John Wayland Coakley) 미국 뉴브런스윅신학교(New Brunswick Theological Seminary) 석좌교수가 <‘낯선’ 복음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메타서사에서 한국적 서사로>라는 주제로 세 차례 강연을 진행한다.

코클리 교수는 세 차례 강연에서 기독교 신학의 탈식민지적 관점에서 2천 년 기독교 역사를 조망한다. 서구 기독교가 당연시하는 ‘시간을 통해 유일한(as but one) 기독 신앙’이라는 표현은 서구식 기독성(christianity)의 오만이며, 이제 그 오만을 내려놓을 때라는 것.

그는 첫 강의에서 기독교 역사의 전체 그림을 그리고, 기독교 역사에 관한 이야기(narrative, 서사) 형성과 전파의 과정에 대한 메타서사를 설명한다.

두 번째 강의는 이야기 속 인물과 주제, 그리고 전체 이야기와 관계 형성과정에 대한 메타서사, 세 번째 강의에서는 연습 가능성, 즉 전체 이야기를 서구의 주장에 맞춰 ‘일반화하지 않는 훈련(exercising in not generalizing)’을 제안한다.

그의 강연은 당연한 메타서사로 선교사들로부터 온 서구의 ‘낯선’ 복음에 이미 익숙해진 우리를 일깨우고, 국내 신학계에도 새로운 길을 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학 목사는 “기독교의 포괄적인 역사에 대한 개념화, 기독교 신앙을 문화적 용어들로 번역하면서 나타난 현상에 대한 고찰, 노예 해방에 앞장서며 해외 선교에 힘쓴 존 헨리 리빙스턴을 통한 서구적 선교에 대해 강의를 들으며 현재 한국의 기독교 역사와 흐름, 한국 선교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클리 박사는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박사(Th.D.) 학위를 받은 교회사 분야 권위자이다. 저서 『여성, 남성 그리고 영적 권세 Women, Men, and Spiritual Power』(Columbia University Press, 2006)는 교회사 전공자들의 필독서이다.

세계 기독교 전반의 역사를 다룬 『세계 그리스도교 역사(1권: 초기~1453) Readings in World Christian History(Vol. 1: Earliest Christianity to 1453))』(Orbis, 2004)은 거의 모든 북미지역 신학교 신대원에서 역사신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뉴브런스윅 신학교 재직 중 ‘개혁신학연구소’(Center for Reformed Church Studies)를 설립해 수년간 소장직을 역임했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의 선교 열정과 헌신을 기념하여 매년 개최되는 학술행사로,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되었으나 올해 13번째 심포지엄을 열게 되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개척한 21개 교회의 연합 모임인 ‘언더우드 자매교회 협의회’가 주최하고 새문안교회와 미국 뉴브런스윅 신학교가 주관한다. 새문안교회는 1887년 언더우드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이며, 언더우드 선교사를 배출한 뉴브런스윅 신학교는 1784년 설립된 북미 최초의 신학교이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신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하여 발표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목회자와 신학생뿐 아니라 평신도들에게도 세계적인 신학의 흐름을 알고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문안교회 135주년을 맞아 국내 신학 발전을 위해 국내 신학교 석·박사 졸업논문 중 우수 논문을 선정해 ‘언더우드 논문상’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