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문화예술진흥원
▲남양주 정약용도서관에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이사장 이점봉) 주최 ‘다산 정약용 포럼’이 17일 경기 남양주 다산중앙로 소재 정약용 도서관 개관 2주년을 맞아 열렸다.

‘다산 정신을 오늘에 되살린다’를 주제로 한 다산 정약용 포럼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사랑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관심과 참여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다산문화예술진흥원 이효상 원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愛民) 사상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기리고, 근대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환영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남양주에서 그 정신을 되살리는 일에 74만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연에서는 박석무 (사)다산연구소 이사장이 다산의 일생을 소개하고, 시대를 읽는 그의 문제의식이 오늘에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석무 이사장은 “천하부이구(天下腐以久), ‘온 세상이 썩은 지 오래’라는 그의 탄식에서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저서에는 국가가 얼마나 부패했고, 어떻게 부패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며 “부피를 막기 위해서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과 법과 제도의 변화와 개혁이 필수이고, 기술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다산 정약용이 꿈꾸던 나라는 ‘공정하고 청렴한 나라’다. 이에 대해 “나라에 공정과 청렴이 없으면, 약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공정은 공직자들의 본질적인 의무이고, 청렴하지 않은 자는 공직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공직과 지도자의 자리에 있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법과 제도, 기술이라는 3대 개혁을 통해 부패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청렴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은 다산 정약용이 저서 500여 권을 통해 강조한 내용인 동시에, 그가 꿈꿨던 조선의 모습”이라며 “오늘 우리도 다산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우리나라를 일류 국가, 선진 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흥원 자문위원장 엄창섭 고려대 교수는 내빈을 소개했다. 이날 손병덕 파독근로자복지재단 이사장, 남양주기독교총연합회 설동욱 총회장, 최식 다산지역기독교연합회 회장, 주광덕·김은혜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창작 배드민턴협회 회장, 민경조 퇴계원 산대놀이 보존회장, 박순직 구리장애인협회장, 김운 엔터테이먼트 대표, 김정숙 KJS투어 대표, 배정호 그레이트코리아 대표, 고명안 국민대 교수, 서상철 대보토건 대표, 전윤배 창조 엔터테인먼트 대표, 반성숙 평내주민자치회 회장, 진규동 다산미래원 대표, 석충훈 HMK 엔터테이먼트 대표, 정은정 꿈을 키우는 마중물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광덕 전 의원은 “정약용도서관은 일반 도서관이 아닌 북유럽 스타일로 국내 다섯 번째 규모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공을 들여 유치한 만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은 2005년 ‘한국예술문화원’으로 출발해 2016년 ‘근대문화진흥원’을 거쳐 2018년 ‘다산문화예술진흥원’으로 개칭했다. 다산 정신을 계승 확산하고, 그 학문과 사상을 한류 브랜드화하는 작업, 정약용 포럼과 정약용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