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 공성표
ⓒKBS ‘노래가 좋아’ 화면 캡쳐
KBS공채 개그우먼 25기 정지민과 가수 공성표 부부가 최근 KBS ‘노래가 좋아’ 가정의날 특집에 출연해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온기를 전했다.

정지민과 공성표는 ‘하나님 라인’이라는 뜻의 문화사역단체 엘라인(El-Line)에서 만나 지난 2016년 4월 30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첫째 아들 유민과 둘째 딸 다연을 얻었다.

정지민은 “신랑이 저보다 4살 연하남이다. 근데 제가 34살 신랑이 30살에 결혼을 해서 지금까지 아내 외조하고 육아하고 6년 동안 자기 꿈은 접어놓고, 정말 가장 멋진 가장으로만 살고 있는 신랑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래서 ‘오늘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마음으로 몰래 이벤트를 신청했다”고 했다.

이어 “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한다. 첫째도 여섯 살인데 어린이집을 안 다녔다. 신랑이 ‘우리 시간 갖자고 그 예쁜 때를 놓칠 거야? 내가 육아할 게 애들 보내지 말자’ 얘기하고 진짜 육아를 다 했다. 밥하고 간식도 챙겨주고 우유도 다 본인이 먹였고, 씻기는 건 물론이고 기저귀 가는 거, 청소까지”라고 했다.

이에 패널은 “다섯 살 딸이 있는데 육아 힘들다. 오죽하면 전쟁이라고 붙였겠나. 남편 분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고, 공성표는 “힘들 때가 있다. 있는데 그런 모습 하나 하나가 저한테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기뻤다. 그리고 처음 아이를 제 품에 안았을 때 내가 이 아이를 위해 정말 평생을 바쳐야겠다는 책임감이 확 들어와서 육아를 조금 더 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커 가는지 하나하나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정지민은 “신랑이 결혼 하기 전에 노래를 하던 가수였다. 2005년도부터 라디오 3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왕전왕전까지 다 우승할 정도였다. 미스터트롯 이도진, 류지광 씨도 신랑과 친하다”며 “친한 친구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어떨까 헤아려보기 시작하니, 나 때문에 못하고 있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마음이 많이 쓰이고 미안했다”고 했다.

이에 공휘는 “지인들이 잘 되는 걸 보니까 너무 기쁘면서도 난 지금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도 들고, 다시 뭔가를 해보기에도 너무 늦은 것 같고, 다시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나는 동네에서 노래만 하는, 그런 노래 좀 하는 아빠로 살겠다’라고 얘기를 했다. 마음 많이 쓸까 봐”라고 했고, 정지민은 눈물을 훔쳤다.

정지민은 남편이 다시 노래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며 “저희 신랑이 이제는 육아나 저나 많이 컸고, 스스로 잘할 수 있다. 우리 걱정 좀 제발 하지 말고 이제 노래하는 공성표로 우리 남편 너무너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송 후 공성표는 “정지민 여보 덕분에 행복한 무대 그리고 늘 내 꿈 을 응원해 줘서 고마워. 늘 사랑해”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한편 정지민은 ‘후궁뎐’ 코너에서 “어떡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유명세를 탔다. 2020년에는 ‘애비로드’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가수 공휘는 MBC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 뽐내기’에 출연해 1위를 차지, 이후 방송 ‘도전 스타 탄생’, ‘기분 좋은 날’ 등에 출연, ‘나에게 빠져들어’, ‘이불킥’, ‘잊어 볼게요’ 등의 곡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이무송과 함께 90년대 히트곡 ‘사는 게 뭔지’를 리메이크해 발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