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성경과 반대되는 악법… 교회가 막아내야”
김선규 목사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 하면 심판 임해”
송태섭 목사 “악법 만드는 이들, 국민 이름으로 탄핵을”
길원평 교수 “알면 반대, 모르면 찬성… ‘양의 탈’ 쓴 법”
민주당과 정의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이를 총력 저지하기 위해 15일 오후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미스바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주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무여 3만여 성도(주최측 추산)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했다.
▲국회 일대를 가득 메운 3만여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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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셔서 복을 누리고 살게 하셨는데, 세상이 거꾸로 가니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을 운운한다”며 “이런 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교회가 막아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 교회를 사용하셔서 나라를 바로 세우실 줄 믿는다”고 했다.
▲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김진홍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에 대해 “성경과 전혀 반대되는 악법”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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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국민대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김선규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을 중심으로 미스바에 모였을 때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우레와 지진으로 자멸하게 하셨듯,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밀어붙이려 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권태진 목사((사)한기연 대표회장)는 “우리가 엘리야처럼 기도할 때 우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것”이라고,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정치 권력 위에 군림하고 비양심적이며 거짓말하면서 다음 세대에 해악을 끼치는 악법을 만들기 위해 혈안인 이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모두발언을 전한 길원평 전문위원장(진평연 운영위원장)은 “오피니언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안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70%가 반대, 24%가 찬성했고, ‘잘 모른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17%가 반대, 27%가 찬성했으며,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16%가 반대, 21%가 찬성했다. 그런데 해당 법에 대해 알려 준 뒤 다시 물어보니, ‘잘 모른다’ 했던 사람들 중 62%와 ‘처음 들어봤다’ 했던 사람들 중 71%가 반대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알면 반대하고 모르면 찬성한다. 양의 탈을 쓴 이리와 같은 법”이라고 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는 “영국에서 2010년에 평등법이 통과됐다. 당시 그 법을 막으려 했던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한국에 방문해, 한국교회만큼은 이 법을 꼭 막아서 유럽교회에 희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며 “우리는 이를 끝까지 막기 위해 국민 여론전에서 이겨야 하고, 동성애의 해악들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헌식 목사(경기도민연합 상임대표), 최귀수 목사(한교연 사무총장),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 담임),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아이앤에스 대표), 주요셉 목사(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공동대표) 등이 참여해 순서를 맡았다.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문구가 새겨진 부채를 들고 있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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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전 국민과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성소수자들이 법의 보호 아래 마음껏 문란한 죄를 범하도록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해당 법의 제정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모든 행사를 마친 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여의도공원을 경유해 국회의사당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 후 가두행진하는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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