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엔데믹’, ‘에피데믹’, ‘팬데믹’ 등의 뜻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백신,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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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데믹에 대해 일부는 ‘End’의 뜻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엔데믹 뜻은 ‘끝’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스어로 En(~안에)라는 뜻에 Demos(대중)이라는 뜻이 더해진 말로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잘 알려진 대표적인 엔데믹 질환으로는 말라리아, 결핵이 있다. 말라리아는 2020년 한 해 전 세계 60만 명, 결핵은 1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결국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저부도 사실상 ‘독감’처럼 관리 대상이 된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팬데믹’은 쉽게 말해 전 세계에 걸쳐 퍼진 전염병이라는 뜻으로, 가장 광범위한 유행병이라 할 수 있다.

에피데믹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Ebola)바이러스감염증,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이 에피데믹 질환에 해당된다. 코로나19도 ‘우한 폐렴’으로 불릴 당시에는 에피데믹으로 평가됐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유행하면서 WHO는 팬데믹을 선포했다.

현재까지 팬데믹으로 선포된 감염병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그리고 코로나19 총 3개 뿐이다.

팬데믹이 선포되지는 않았지만, 팬데믹 기준에 적용될 정도로 전 세계에 대유행을 유발한 감염병으로는 천연두, 페스트(흑사병), 콜레라, 스페인 독감이 있다.

이중 인류가 최초로 정복한 감염병이자 유일하게 박멸한 감염병은 감염자의 20~60%의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다. 천연두는 18세기 이전까지 매년 400,000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20세기에 들어서도 3~5억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다 1796년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백신이 개발됐고, 1977년 10월 26일 이후 자연감염이 진단되지 않게됐고, WHO는 1980년 천연두의 박멸을 선언했다.

한편 총회세계선교회는 코로나19 이후 팬데믹이나 데피데믹, 엔데믹 등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본부뿐만 아니라 선교지 현장에서도 위기 관리팀을 두고 시스템화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