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존 파이퍼. ⓒT4G 제공
미국의 신학자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일부 목회자들은 은밀하고 죄로 가득찬 삶을 살기 때문에, 거룩한 삶의 중요성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진행된 ‘투게더 포 더 가스펠’(Together For The Gospel, T4G) 콘퍼런스에서 “어떤 목사들은 자신의 비밀한 삶이 도덕적으로 위태롭기 때문에, 성결의 긴급성과 필요성에 대한 설교를 꺼리고 하찮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거룩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세상적이고 불경건한 것으로 마음을 채우고 있으며, 음란물에 손을 대고 있거나 그 이상이다. 그들은 재정 거래에서 부정직하고, 음식에 속박되어 계속 과식한다. 그들은 자녀들의 가르침을 등한시하고, 아내와 함께 기도하지 않으며,  밤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의 설교를 도용한다”고 지적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일부 목회자들은 예수님의 희생적인 피흘림이 어떻게 용서의 은혜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만 설교한다”며 “그러한 시나리오를 가진 많은 목사들은 종종 은혜가 어떻게 죄를 정복하고 더 거룩한 삶으로 인도해야 하는지 설교하는 것을 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든 죄를 덮는 십자가를 높이 들거나,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과 성경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 그분은 여러분이 (보는) 음란물을 이기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분은 당신의 게으름을 정복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분은 우리의 탐식을 정복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분은 우리의 부정직함을 정복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분은 (스스로) 설교를 만드는 기쁨을 되찾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고 말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사람들에게 죄를 마주하고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 설교를 피하는 경향이 있는 목회자들에게 “현대 미국의 코드 문화에 너무 깊이 감염되어 있는 목회자들이 있다. 그들은 화를 내는 것에 과민할 뿐만 아니라, 강단에서 누군가의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룩함의 긴급성을 설교하기 꺼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목회자의 뿌리 깊은 불안이다. 우리의 불안은 다양한 곳에서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목회자들은 거룩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긴급성이 아니라 은혜에 대해서만 설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죄를 장사 지내신 사역과 기독교인이 죄를 죽이는 일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목회자들은 거룩에 대한 성경적 요구를 통해 자기 백성의 양심을 압박하는 것을 꺼린다”며 “그런 목사들에게 비성경적인 방식으로 진정한 성경적 위험을 다루지 않기를 간청하고 싶다. 거룩함을 위한 기독교인의 투쟁은 영광스럽게도 복음적인 방식으로 죄의 용서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직면한 불안의 속박에 대해 언급하며 “여러분의 불안을 정말 잘 알기를 바란다. 목회자가 자신의 불안을 알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는 데 뿌리를 둔 두려움과 관련된 어떤 속박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불안에) 대해 정직하고 주권적인 은혜를 깊이 파헤쳐 보라. 필요하다면, 여러분이 자유로운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상담자를 구하라.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속박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했다.

한편 T4G 컨퍼런스는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렸다. 여러 설교자들이 이 행사에 연사로 참여했으며, 약 25개 교파, 50개 주, 62개국에서 온 목회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