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트위터
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주말에 열린 ‘라이트 업 루웨로 포 지저스 미션 크루세이드’(Light Up Luwero for Jesus Mission Crusade)에 참석해 기독교인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행사는 그의 첫째 딸이자 커브넌트 네이션스 처치(Covenant Nations Church)의 목사인 페이션스 르와바고가 조직했다.

최근 무세베니 대통령은 연설 때마다 성경 말씀과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다. “하나님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열심히 사역하라. 여러분의 빛을 모든 이들에게 비추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당신의 선행을 통해 찬양을 받으시게 하라”고 하기도 했다.

기도 행사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은 자신을 루웨로로 데려다 준 르와바고 목사를 칭찬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평화롭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며 루웨로 사람들과 정부 간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자신의 정부가 과거 루웨로 사람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지도자들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로버트 쿨로바 와바양가 박사는 최근 무세바니에 대한 분석과 묘사에서, 그의 이러한 언급이 정치적 어젠다 및 아데올로기와 관계가 있다고 했다. 와바양가 박사는 “그의 교훈적인 성경구절이 뚜렷하게 아프리카적 선호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무세베니 대통령의 성경 인용과 속설적 표현 등을 조사했고, 이 모든 것이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쿨로바 와바양가 대통령은 1986년 무장 봉기로 집권했으며,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집권한 다른 대통령들을 몰락시켰던 정치 방식을 무시했다.

BBC 뉴스는 “그의 통치 기간은 많은 이들이 감사하게 생각하는, 고요하고 의미 있는 발전의 기간이었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장 친한 동료이자 조언자 중 한 명인 존 나젠다(John Nagenda)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이타주의가 그의 충성심을 더 고취시켰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5년 헌법 조항에 따르면 그는 2005년 이후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4년 하원은 대통령 임기 제한을 없애기 위해 헌법을 수정했다.

2017년 12월, 헌법상 대통령 후보 연령 상향 제한이 폐지되면서, 국회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고 경찰까지 투입됐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무세베니의 평생 대통령직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했다.

이러한 개혁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권위가 도전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여러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했다. 예를 들어, 2005년 12월 16일 고도로 훈련된 무장 보안 요원이 수도 캄팔라의 고등법원을 공격해 반역 혐의로 무죄를 선고받은 반군 용의자들을 다시 체포했다.

그는 35년간 권력의 정점에 올라 완벽한 통제력을 가지고 권력을 재창출하는 데 성공했다.